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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9화

“별일 아니에요.” 황영상은 음산하게 웃었다. “그동안 제가 크게 착각하고 있었더라고요. 오늘 사장님 덕분에 제대로 알게 됐어요.” ... 금요일. 민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석유와 관련된 일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 이야기라면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석유라는 말에 바로 반응했다. “석유 씨가 왜요?” 그러자 상대가 말했다. [직접 만나시면 아실 거예요.] 민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주소 보내 주세요. 지금 바로 갈게요.” ... 약속 장소는 찻집이었다. 민래는 2층으로 올라가 방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마흔쯤 되어 보이는 남자를 만났다. 이윽고 민래는 조금 경계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누구시죠?” 그러자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웃었다. “유민래 씨, 안녕하세요. 저는 황영상이라고 해요.” 그러면서 명함을 건넸다. “명빈 사장님과는 오래 알고 지냈고, 회사도 계속 협력해 오는 중이죠.” 그 말을 듣자 민래는 경계심이 풀렸는지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전화에서 말씀하신 게 석유 씨 때문이라고 하셨죠?” 황영상은 차를 따르며 말했다. “민래 씨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말해도 될지 고민했는데...” 그러자 민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여기까지 불러 놓고 뜸 들이지 마세요.” “그럼 바로 말씀드릴게요.” 황영상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번에 명빈 사장님 회사랑 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는데, 담당자가 석유 씨예요.” “그런데 석유 씨가 밖에서 계속 명 전무님 여자친구라고 말하고 다니더라고요.” “저도 그걸 믿고 꽤 신경 써서 대했는데, 며칠 전에야 진짜 여자친구가 민래 씨라는 걸 알았어요.” 남자의 말에 민래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석유 씨가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황영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걸 제가 거짓말할 이유가 있겠어요?” “명빈 사장님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밖에서 마음대로 행동하고, 저도 전혀 안중에 없더군요. 진짜인 줄 알고 참고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전부 거짓이더라고요.” 민래는 석유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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