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61화
희유는 우한의 접시에 반찬을 얹어주며 말했다.
“승진 앞두고 있지 않아? 일에 집중하게. 놀 생각은 좀 접어.”
우한은 어깨를 으쓱했다.
“승진은 월급 올리려고 하는 거고, 월급은 결국 편하게 살려고 버는 건데, 우리 팀장 보면 하나도 안 편해 보여요. 매일 얼굴이 똥 씹은 사람처럼 굳어 있던데요.”
그 말에 희유가 웃음을 터뜨렸다.
“넌 그렇게 안 될 거야. 네 팀장이 그렇게 된 건 너 같은 부하가 있어서 그래.”
“진희유.”
우한이 발끈했지만 찔리기는 했는지 귀는 이미 붉어져 있었다.
세 사람은 그렇게 웃고 떠들며 한 시간 넘게 저녁을 먹었다.
식사가 끝난 뒤 우한은 전화가 와서 방으로 들어가 받았고, 희유와 석유는 함께 식탁을 정리했다.
석유는 그릇을 싱크대에 옮기며 물었다.
“우리 떠나는 거, 아직 우한이한테 말 안 했어?”
희유는 맑은 눈으로 석유를 바라봤다.
“솔직히 아직 승인 안 났어요. 확정되고 나서 말하려고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아까 말한 그 팀장 있잖아요. 지금 우한이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아. 회사에서도 잘 챙겨주고요. 둘이 잘되면 우한도 덜 외롭고 좋죠.”
그 말에 석유는 옅게 웃었다.
“괜찮네. 우한도 연애할 때 됐지.”
희유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언니는요? 연애 생각 없어요?”
“윤정겸 국장님이 옆집의 오승일 씨 소개해 주시고 싶다던데요? 저 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윤정겸이 아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괜찮은 사람이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석유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되물었다.
“왜 나한테 소개시켜 준다는데?”
“국장님이 언니 좋아하시잖아요. 승일 씨도 괜찮은 사람이라서 그런 거죠.”
희유가 옆에서 말을 계속 했지만 석유는 고개를 숙인 채 설거지를 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러니까 국장님한테 신경 쓰지 마시라고 전해줘.”
희유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다가 조용히 말했다.
“그렇긴 하네요. 언니가 나랑 강화주 가면 만날 기회도 없겠네요.”
말이 끝나자마자 거실 소파에 놓여 있던 휴대폰이 울리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