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8화
희유는 석유의 팔짱을 끼며 맑은 눈으로 석유를 바라봤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요. 그냥 언니가 행복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 말에 석유는 어깨를 으쓱했다.
“가끔은 좀 귀찮기도 해.”
희유는 명빈의 능청스러운 얼굴이 떠올랐는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석유는 희유를 위해 야식까지 사 왔기에 먼저 희유가 사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두 사람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우한이 다가와 희유에게 물었다.
“너 아까부터 쓰레기 버린다고 네다섯 번은 내려간 것 같은데? 집에 쓰레기가 그렇게 많았어?”
희유는 다급하게 눈짓했지만 우한은 여전히 영문을 몰랐다.
“왜 그래?”
석유는 희유를 한번 흘겨보더니 피식 웃었다.
“됐어. 내가 널 모를 줄 알아?”
희유는 애교 섞인 웃음을 지었다.
“언니가 사실대로 말 안 하니까 그렇죠? 걱정됐단 말이에요.”
상황을 전혀 모르는 건 우한뿐이었다.
“아니 대체 무슨 일인데요? 아무 일 없어.”
석유는 두 사람을 불렀다.
“와서 먹기나 해.”
그렇게 세 사람은 야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한 30분쯤 지났을 때 석유 휴대폰에 명빈의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여러 사진이었다.
명빈은 집에 도착했다고 하면서 포장해 온 음식들을 하나하나 밀폐용기에 담아 정리해 둔 사진까지 보냈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은 마치 엄청 귀한 진수성찬이라도 되는 듯했다.
[다 먹을게요. 약속해요.]
석유는 한동안 화면을 바라보다 조용히 휴대폰을 내려놨다.
위층으로 올라간 석유는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 다시 명빈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산에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찍었던 그 사진이었다.
명빈은 석유 머리를 감싸안은 채 이마를 맞대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무표정한 석유 얼굴과는 달리 사진 속 분위기는 이상할 만큼 다정했다.
[보고 싶어요.]
[전화하고 싶어요.]
석유는 단호하게 답했다.
[안 돼요. 자야 해요.]
명빈도 바로 답했다.
[알겠어요.]
[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 전화할게요.]
그 문자에 석유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후 어떤 앱을 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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