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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1화

병실로 돌아오자 의사는 윤정겸에게 명빈의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그리고 이신아는 병문안을 온 사람들을 집에 보내고 있었다. “명빈이 상태가 안 좋아서 쉬어야 해요. 시간도 늦었으니까 다들 먼저 돌아가세요. 내일 다시 와서 봐도 되잖아요.” 이신아는 무용단의 중심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말을 꺼내자 다른 사람들도 더 머물지 못하고 하나둘 돌아가기 시작했다. 희유와 석유는 병상 곁을 지키고 있었다. 명빈은 아직 깨어나지 못한 상태였고, 얼굴의 핏자국은 이미 깨끗이 닦여 있었지만 안색은 창백했다. 날카롭고 또렷한 이목구비에서 평소의 거칠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사라졌고, 지나치게 조용한 모습만 남아 있었다. 괜히 마음만 더 아팠다. 석유는 한동안 멍하니 명빈을 바라보다가 의사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의사는 윤정겸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현재 검사 결과로는 가벼운 뇌진탕 증상이고 왼쪽 갈비뼈 세 번째가 골절됐어요. 그 외에는 대부분 찰과상이고요.” 석유의 시선은 다시 명빈에게 향했다. 명빈은 원래 유난스러운 사람이었다. 골절에 뇌진탕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상처 하나만 나도 엄청 아프다며 난리를 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깨어나면 얼마나 호들갑을 떨며 아프다고 할지 눈에 선했다. 설명을 마친 의사가 떠난 뒤 윤정겸이 병상 곁으로 다가왔다. 이신아는 길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큰일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윤정겸은 일부러 가볍게 웃었다.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죠. 우리 명우였으면 아마 소리 하나 안 냈을 거예요.” 그 말에 희유가 조용히 웃었다. “명빈 씨도 아프단 소리 안 했잖아요.” 순간 병실 안 분위기가 조금 풀렸고, 희유 특유의 담담한 농담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이신아는 다시 얼굴을 굳혔다. “아까 다 알아봤어요. 사고 낸 사람 남편이 이름이 고건하래요. 상장회사 운영하는 사람이고요.” “저 여자는 세 번째 결혼으로 데려온 아내래요. 열다섯 살이나 어리고 결혼한 지도 한 달 조금 넘었다네요. 운전면허도 얼마 전에 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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