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9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면 사람들 입에서는 늘 맞은편 공사장 이야기가 오갔다.
어떤 사람은 땅을 산 사람이 원래 이 마을 주민인데 밖에 나가 돈을 크게 벌고 돌아와 별장을 짓는 거라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외지인이 사들였고, 이곳에 식당을 세우려는 거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다른 사람들이 바로 비웃었다.
“이 산골짜기에 식당을 짓는다고? 그 사람 머리를 어디에다 두고 다니나 보네.”
처음 말을 꺼낸 사람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어제 슈퍼 갔다가 공사장 인부들이랑 마주쳤는데 직접 들은 이야기라니까.”
희유는 같은 방을 쓰는 나린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옆 테이블 사람들 대화를 듣기는 했지만 딱히 마음에 담아두진 않았다.
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곧바로 다시 작업하러 갈 준비를 했다.
밖으로 나오자 마침 차가 맞은편 공사장 앞을 지나갔다.
희유는 차창 밖을 한번 바라봤다.
아침 식사 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어쩌면 이곳 생활은 정말 너무 단조로운 건지도 몰랐다.
매일 숙소와 식당, 그리고 고분 현장만 오가는 반복된 생활.
다른 즐길 거리 하나 없는 곳이라 마을에 건물 하나 새로 올라가는 일조차 모두의 관심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
묘지 안으로 들어간 뒤 진백호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먼저 가서 평소처럼 작업 시작해요. 나는 3호 묘 쪽 한번 들렀다가 갈게요.”
희유와 백하는 이미 이틀 동안 각자 작업 흐름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었다.
이에 두 사람은 시원하게 대답했다.
“네.”
그렇게 세 사람은 각자 방향으로 흩어졌다.
희유와 백하는 1호 묘 쪽으로 걸어갔다.
거의 입구에 도착했을 때, 희유는 갑자기 진백호가 가져오라고 했던 측정 도구가 아직 자기 가방 안에 있다는 걸 떠올렸다.
이에 희유는 백하를 돌아봤다.
“백하 씨 먼저 들어가세요. 저 교수님께 도구 가져다드리고 바로 갈게요.”
“그래요.”
백하는 먼저 무덤 안으로 내려갔고 희유는 몸을 돌려 3호 묘 방향으로 뛰어갔다.
진백호를 빨리 따라잡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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