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204화

“별일 아니에요.” 석유는 담담하게 웃었다. 주아가 가기로 한 이상, 데리러 온 남자도 목적은 이룬 셈이었다. 그랬기에 주아가 석유를 함께 데려가는 것도 굳이 문제 삼지 않았다. 석유는 자신의 차를 몰았고, 앞서가는 남자의 차를 따라 주아를 데리고 의뢰인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주아는 조수석에 앉아 석유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의뢰인은 표치훈이라는 사람이었는데 남자는 이혼한 상태였고 딸이 하나 있었다. 몇 달 전 청소년 미술 전시회에서 딸을 지도해 준 적이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표치훈은 계속 주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딸이 주아를 무척 좋아한다며 집에 와서 딸이 키우는 고양이 초상화를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주아는 표치훈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때마다 핑계를 대며 거절해 왔는데, 이번에는 결국 완전히 화나게 만든 모양이었다. 이에 석유가 물었다. “이런 일 본부장님한테는 말 안 했어요?” 그러자 주아는 고개를 저었다. “요즘 너무 바쁘거든요. 이런 일까지 말해서 괜히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주아 씨는 본부장님 여자친구잖아요. 주아 씨 대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그분 책임이고요. 너무 혼자서 다 감당하려고 하지 마세요.” 주아는 잠시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차는 거의 한 시간을 달린 끝에 한 별장 앞에 멈춰 섰다. 두 사람이 마당 안으로 들어서자 마흔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남자는 회색빛이 도는 검은 캐시미어 니트를 입고 있었다. 머리숱은 이미 많이 줄어 있었고, 햇빛을 받은 얼굴에는 번들거리는 기름기가 돌았다. 표정은 능글맞고 계산적이었다. 곧 남자는 과장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 선생님이 드디어 오셨네요.” 석유와 주아는 함께 차에서 내렸다. 표치훈은 석유를 보자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강 선생님, 친구도 데려오셨네요?” 주아는 예의는 갖추되 거리를 둔 말투로 말했다. “혹시 불편하신가요?” 표치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