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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4화

석유가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봤다. “무슨 얘기하고 계세요?” 도우미 한 명이 얼른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가씨, 이거 한번 드셔 보세요. 셰프님이 새로 배운 강성 요리예요.” “고마워요.” 석유는 젓가락을 들고 막 반찬을 집으려던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밖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이어 정원에서는 불꽃이 연달아 하늘을 수놓기 시작했다. 붉은색과 보라색이 뒤섞인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찬란하게 물들이며 순식간에 저택 전체를 환하게 밝혔다. 석유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부신 불꽃 사이를 가르며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에는 폭죽보다도 더 눈부시고 매혹적인 미소가 번져 있었다. “석유 씨,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멍하니 명빈을 바라보는 석유의 얼굴에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 가득했다. 마치 꿈꾸는 것만 같았다. 명빈의 손에는 작은 스파클러 하나가 들려 있었고 은빛 불꽃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별빛처럼 반짝였다. 명빈은 그대로 석유 앞까지 걸어와 미소를 지었다. “석유 씨랑 같이 설 보내려고 왔는데 왜 말이 없어요? 너무 놀랐어요?” 호수처럼 잔잔했던 석유의 심장은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온몸의 피가 한순간 심장으로 몰려드는 것 같았다. 검은 눈동자에는 불꽃이 일렁였고 잔잔한 물결처럼 은은하게 빛났다. 석유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언제 왔어요? 왜 미리 말을 안 하고 왔어요?”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 “휴대폰도 꺼 놓고 있었잖아요. 몇 번이나 연락했는데 안 받았잖아요. 근데 어떻게 말해요?” 타박하는 말이었지만 목소리에는 애정과 다정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명빈은 성주에 도착하자마자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돼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다행히 예전에 성주에 온 적이 있어서 석유 집 위치는 알고 있었다. 차를 몰고 도착하자 도우미들이 아가씨가 돌아왔고 지금은 위층에 있다고 알려 주었다. 원래는 바로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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