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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7화

도숙연이 웃으며 말했다. “역시 조리스 씨 안목이 좋으시네요. 이 술 정말 괜찮아요.” 조리스는 미소를 지었다. “다들 마음에 든다니 됐어요.” 식사하는 동안 설리는 N국의 풍습과 문화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고, 조리스는 차분하고 다정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었다. 말을 이어가는 사이사이 자연스럽게 상류 귀족들의 일상을 흘리듯 언급했고, 설리는 조리스의 신분을 더 의심 없이 믿게 되었다. 명빈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도 거의 끼어들지 않았다. 조용히 석유 곁만 지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조리스는 명빈이 찔리는 게 있어서 일부러 석유 앞에서는 설리와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결국 계산은 백나라가 먼저 해 버렸고 도숙연은 그 일로 한참 동안 불평을 늘어놓았다. 두 사람이 계산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설리는 직원을 불렀다. “여기 음식 괜찮네요. 며칠 뒤에 여기서 손님을 초대할 거니까 제 휴대폰 번호 적어 두세요. 그때 전화드릴게요.” 직원은 서둘러 펜을 들었다. “말씀해 주세요.” 설리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불러 주었다. ... 식당을 나서면서도 설리는 아직 아쉬움이 남았는지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했다. 도숙연은 웃으며 말했다. “가려면 너희 젊은 사람들끼리 가. 난 집에 가서 자야겠다.” 이에 설리는 투덜거렸다. “엄마는 정말 재미없어요.” N국 귀족 가문의 후계자를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인데도 제대로 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석유와 명빈도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고 백나라도 노래를 부를 생각이 없었다. 결국 모두 여기서 헤어져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설리는 아쉬운 표정으로 마지못해 도숙연과 함께 떠났다. 차에 올라탄 뒤 도숙연이 감탄하듯 말했다. “나라는 정말 복도 많네.” 설리는 심드렁하게 창밖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복이 아니라 백나라 아주머니가 직접 잡은 거죠. 부러워만 하면 뭐 해요?” “오늘 다 같이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는데 엄마는 집에 가서 잔다고 하잖아요.” 도숙연은 대수롭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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