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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9화

다음 날, 김하운과 강주아가 성주에 도착했다. 연말 모임에서 했던 말은 농담인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은 여행 중 정말 일부러 성주까지 들린 것이었다. 석유와 명빈은 함께 두 사람을 맞이했다. 성주에서 유명한 차를 마시고, 현지 특색 요리를 먹은 뒤 문화적 분위기가 짙은 기념관과 박물관도 함께 둘러봤다. 차를 마시던 중 주아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성주는 날씨도 정말 좋고 풍경도 너무 예뻐요. 이번에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주아는 선물 하나를 꺼내 석유에게 건넸다. “제가 정성껏 고른 설 선물이에요.” 석유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아무것도 준비 못 했어요.” 주아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넘기며 조용하고 단아하게 웃었다. “저희가 너무 갑자기 온 거잖아요. 석유 씨가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혹시 폐를 끼친 건 아닌지 걱정했어요.” 석유는 옅게 웃었다. “아니에요. 고마워요.” 주아가 물었다. “두 분은 언제 강성으로 돌아가요?” 석유는 원래 사나흘이 지나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출근할 때쯤이요.” 주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도 비슷해요. 내일 하운이랑 안성으로 갈 거예요. 외할머니가 그쪽에 계시거든요.” “안성 근처에서 이틀 정도 놀다가 저희도 강성으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창밖에는 햇살이 눈부셨고 산들바람도 포근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석유의 휴대전화에 백나라에게서 메시지가 몇 통 도착했다. 언제 시간이 되는지, 유산을 찾는 절차를 처리하자는 내용뿐이었다. 백나라가 얼마나 조급한지 그대로 느껴졌다. 빨리 돈을 받아 남자친구와 함께 N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었다. 석유는 아무 답장도 하지 않았고 메시지를 하나도 읽지 않았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김하운과 주아는 호텔로 돌아가 쉬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안성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석유에게 더는 배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헤어질 때 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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