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96화
희유는 진백호 교수와 유백하 일행에게 작별 인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오자마자 석유를 힘껏 끌어안았다.
“정말 너무 보고 싶었어요.”
희유는 예전 그대로 사랑스러운 얼굴이었고 똑똑한 느낌이 낭낭했다.
거기에 부드러운 눈매를 하고 있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석유는 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은 채 자연스럽게 희유를 꼭 끌어안았다.
여전히 가느다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나도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어.”
2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다.
석유는 그때의 마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희유를 따라 강화주로 가지 않겠다고 결정했을 당시의 막막했던 마음 말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석유는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마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희유를 안아 주며 컴백을 맞이할 수 있었다.
희유는 고개를 내밀어 명빈을 바라봤다.
“명빈 씨는 절 보면서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명빈은 일부러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냥 투명 인간이라고 생각하려고요.”
희유는 그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명빈 씨가 제일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죠.”
“네, 네. 정말 고마워요.”
명빈은 걸어가 자신이 준비한 꽃다발도 희유에게 건네고는 진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요.”
신서란을 비롯한 가족들과 진우행, 화영도 모두 공항에 나와 있었다.
희유와 석유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모두 명우를 둘러싸고 말을 걸었다.
“강화주는 아직도 눈이 온다던데, 오는 길 춥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다시 안 가는 거죠?”
명우가 왜 강화주 같은 춥고 험한 곳에서 2년이 넘도록 머물렀는지, 진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명우에 대한 서운함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남은 것은 고마운 마음과 이미 한 가족이 된 사람을 향한 따뜻한 관심뿐이었다.
희유는 다가가 우행의 아들을 안아 주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는 어느새 키가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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