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0화
그 말에 김하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 너도 석유 씨 너무 걱정하지는 마. 결백한 사람은 결국 결백함이 밝혀질 테니까. 사장님도 어떻게든 석유 씨를 도우려고 할 거야.”
주아는 옅게 미소 지었다.
“석유 씨는 정말 행운인 것 같아. 너랑 본인 남자친구가 그렇게까지 온 힘을 다해 도와주잖아.”
그 말에 김하운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더니 입을 열었다.
“난 석유 씨랑 오랫동안 함께 일했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고, 회사도 그런 인재를 잃고 싶지 않을 뿐이야.”
“알아.”
주아는 곧바로 김하운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미소 지었다.
“나도 너처럼 석유 씨를 믿어.”
...
희유도 석유가 직무 정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희유는 곧바로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어 직접 집까지 찾아갔다.
석유는 여전히 예전 집에서 살고 있었고, 방 안의 배치조차 예전 그대로였다.
익숙한 공간과 아무렇지 않은 듯 차분한 석유의 얼굴을 보자 희유의 들끓던 마음도 잠시 진정됐다.
희유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석유는 현재 상황을 희유에게 모두 설명하자 여자의 표정은 무겁게 굳었다.
“분명 언니 주변 사람 중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석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내 컴퓨터 비밀번호는 나만 알고 있어.”
희유는 다시 초조해져 거실을 서성이다가 문득 무언가 떠올린 듯 급히 말했다.
“혹시 해커가 원격으로 조작한 걸 수도 있잖아요. 명길 씨한테 부탁해서 조사해 보면 되잖아요.”
석유의 눈빛이 흔들렸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지금은 명길 씨를 이 일에 끌어들이면 안 돼.”
희유가 의아하게 물었다.
“왜요? 예전에 내가 곤란했을 때도 명길 씨가 도와줬잖아요.”
석유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그때랑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 그건 개인적인 일이었지만, 이번 일은 회사 문제야. 심지어 임씨그룹까지 얽혀 있어.”
“명길 씨가 이 일에 끼어들면 누군가는 그걸 이용해서 윤씨 집안 형제들이 뒤에서 손잡고 임씨그룹을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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