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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0화

윤정겸은 차갑게 웃었다. “나는 E국 반란 세력 놈들을 직접 겪어봤어. 불태우고, 죽이고, 약탈하는 건 예사였고 온갖 악행을 다 저질렀지. 그런 놈들의 후손은 태생부터 악한 놈들이야.” 명빈도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희현에게 진짜 아버지의 원수는 명길, 명경 형 부모님이었어요. 모두 그 반란 세력 손에 목숨을 잃으셨으니까요.” 윤정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명길이랑 명경 아버지 유해를 누가 직접 모셔왔는지 알고 있어?” 명빈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누군데요?” 윤정겸은 찻잔을 내려놓고 네 사람을 천천히 둘러봤고, 엄숙한 얼굴에는 무거운 기색이 어려 있었다. “임구택.” 모두 순간 말을 잃었고, 명우도 놀란 얼굴로 물었다. “임구택 사장님도 그 전쟁에 참전하셨던 거예요?” 무거운 과거가 다시 떠오르자 윤정겸은 낮게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그래. 그때 구택이는 아직 아주 젊었어. 특수부대 소대장이었지. 당시 E국 정규군 내부에 배신자가 나타났고, 반란 세력의 포위 공격받았어.” “명길과 명경 아버지가 속한 부대도 함께 포위됐고 전투는 정말 처참했어.” 잠시 말을 멈춘 윤정겸은 다시 입을 열었다. “결국 반란 세력이 승리했고 내강을 점령했어. 그리고 포로로 잡은 C국 군인들을 지하 생물 실험실로 끌고 가 생체 실험을 했지.” “그놈들은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어. 전부 잔혹하고 비정한 짐승들이었어.” “구택은 용병과 특수부대로 구성된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그 비밀 지하 실험실을 찾아냈어.” “그리고 포로가 된 장병 수십 명을 구출했지만 구조된 사람들은 부상이 너무 심해서 대부분 끝내 살아남지 못했어.” “그때 구택이도 스무 살 남짓이었을 거야.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거지. 용기와 결단력이 남달랐어.” “그 후에는 전사한 열사들의 유해를 모두 국내로 돌아오게 했다.” 명우는 그제야 모든 사정을 이해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명길이와 명경이 성인이 된 뒤 모두 임씨그룹으로 보내신 거였군요.” 윤정겸이 고개를 끄덕였다. “임씨그룹으로 간 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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