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82화
그 후 명우는 희유를 데리고 형제들을 한 명씩 정식으로 소개했다.
희유가 명우를 알고 지낸 세월 동안 명경은 밀수에 머물고 있었지만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명요는 이번이 첫 만남이었는데 명요는 흰 셔츠에 군화를 신고 있었다.
곧게 뻗은 짙은 눈썹과 깊고 선명한 눈매, 단단하게 다져진 체격까지 온몸에서 강인하고 침착한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축하 인사를 건넨 명요는 두툼한 크라프트지 봉투 두 개를 꺼내 희유와 석유에게 하나씩 건넸다.
“제가 늘 외국에 있어서 가족들과 자주 만나지 못해요. 형수님과 석유 씨께 드리는 첫 만남 선물이에요. 이제부터는 모두 한가족이니까 편하게 받아주세요.”
희유는 곧바로 손을 내저었다.
“너무 많이 준비했어요. 이건 받을 수 없어요.”
희유는 명요가 왜 이런 선물을 준비했는지 알고 있었다.
명요는 신분이 특별해 자주 귀국할 수 없었기에, 이번에 만난 뒤 또 몇 년이 지나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가족으로서 자주 곁에 있지 못하는 미안함을 이런 방식으로 대신한 것이었다.
동시에 두 사람이 윤정겸을 잘 돌봐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희유로서는 이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게다가 윤씨 집안 사람들 역시 희유를 늘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명요는 단호하게 말했다.
“형수님과 석유 씨를 위해 준비한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받아주세요.”
명우가 희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명요가 직접 준비한 거니까 받아.”
그러자 명빈은 석유에게 줄 봉투를 먼저 받아서 들었다.
“석유 씨 건 내가 대신 받을게요.”
석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명빈을 바라봤다.
명요가 희유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희유는 이미 윤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난 아직 윤씨 집안에 시집온 것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명요 씨의 선물을 받는단 말이지?’
난처해하는 석유였지만 명빈은 싱글거리며 말했다.
“무슨 상관이에요? 어차피 명요 형이 결혼하면 우리도 선물 줘야 하잖아요.”
명경을 비롯한 형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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