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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9화

생신 파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시끌벅적하고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민씨 집안의 저력을 드러냈고, 민씨 집안과 친분이 있는 집안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히 했으니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파티가 끝난 뒤, 우영은 민용훈의 눈짓을 받고 직접 명경을 배웅하러 나갔다. 우영은 분홍빛이 감도는 흰색 긴 원피스로 갈아입어 한층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눈웃음을 지으며 명경을 바라봤다. “작은아버지 가족이 일이 있어서 귀국하지 못했어요. 모레야 도착하는데, 그때 집에서 가족끼리 다시 식사하기로 했고요.” “아빠가 사장님도 초대하라고 하셨는데 시간 괜찮으실까요?” 가족끼리 모이는 자리에 명경을 초대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했다. 명경은 먹빛처럼 검은 눈으로 우영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좋아요.” 명경이 승낙하자 우영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다릴게요.” 명경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 우영은 검은색 차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 한 시간 뒤, 차는 천천히 별장으로 들어섰고, 무진은 이미 별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명경이 도착하자 공손하게 앞으로 다가갔다. “사장님.” 명경은 긴 다리를 내디뎌 별장 안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조사는 어떻게 됐어요?” 희현은 강성에서의 작전에 실패해 신분까지 드러났고, 원래대로라면 이미 이용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희현의 배후 조직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액의 보수를 주고 메이렌을 고용해 희현을 구하려 했다. 이는 희현에게 배후 조직이 원하는 무언가가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명경은 무진에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윽고 무진이 보고했다. “알아냈어요.” 두 사람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명경이 자리에 앉은 뒤에야 무진이 자세히 보고했다. “임순청 씨는 임희현 씨의 작전이 실패하기 전부터 자신의 결말을 예상했던 것 같아요.” “국내외에 있던 재산을 처분해 1조가 넘는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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