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9화
"물론이지, 내 친고모니까."
허연은 새빨간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
"고마워!"
청아는 눈이 부은 채 감동을 받으며 말했다.
"이 돈, 나중에 꼭 갚을게. 1년이든 2년이든, 반드시 갚을 게.”
"가족들끼리 이런 말하면 섭섭하지. 고작 1억밖에 안 되는데, 내가 없는 것도 아니고!"
허연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돈을 갚을 필요는 없지만, 나를 위해 해줄 일이 있어."
청아는 즉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말해봐!"
허연은 허홍연에게 말했다.
"고모, 코코넛 주스 좀 가져다 주면 안 될까요?"
허홍연은 조심스럽게 청아를 쳐다보더니 어눌한 목소리로 대답한 다음 휴지로 눈물을 닦고 일어나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자 청아가 말했다.
"무슨 일인데? 이제 말해봐!"
허연은 천천히 말했다.
"시원 오빠랑 잘 되게 도와줘!"
청아는 멈칫하며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실 허연이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시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허연이 원하는 게 이렇게 지나칠 줄은 몰랐다!
허연은 청아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
"나는 네가 시원 오빠랑 사이 좋다는 거 알아. 나도 네가 나를 돌보는 틈을 타서 그를 꼬신 일을 추궁하지 않을게. 만약 내가 말한 대로 하기만 하면, 나는 고모가 병을 치료하는 돈을 전부 책임질 수 있어. 1억이든, 2억이든, 얼마든지 말이야!"
청아는 눈빛이 차가워졌다.
"내가 무엇을 하길 원하는 거지?"
"아주 간단해. 네가 나를 도와 시원 오빠를 내 방으로 데려다 주면 돼. 다른 것은 상관할 필요가 없어."
“데려가면? 그는 너와 다시 시작하겠니?
"이건 네가 머리 좀 써야 하지. 너 지금 그의 회사에서 일하지? 같이 있으면 함께 모임에 갈 수 있잖아. 네가 그의 술에 약 좀 넣은 후에 그를 내가 예약한 방으로 보내면, 우리는 자연히 다시 연인으로 될 수 있지."
청아는 얼굴이 창백했다.
"허연, 넌 시원 씨와 사귀어 봤으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 거 아니야. 너희들이 자면 어때, 그가 신경 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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