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7화
서인은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유림은 상처를 깨끗이 처리한 다음, 약을 바르기 시작했고, 그 후 새 거즈로 그의 상처를 감아주었다.
거즈는 그의 몸 아래에서 돌아야 했기에 유림은 침대 옆에 앉아 팔을 그의 몸 아래로 내밀었고, 서인은 호흡을 맞춰 몸을 들어올렸다.
유림은 다른 한 손으로 그의 몸에 있는 거즈를 잡았는데, 마치 포옹하는 것과도 같았다. 특히 뒤에서 보면 그녀가 마치 그의 허리를 안고 그의 몸에 달라붙은 것 같다.
유림의 머릿속에는 영문도 모른 채 간호사의 말이 튀어나왔다.
"급소를 다치지 않았으니 당신들의 부부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얼굴이 좀 뜨거웠다. 특히 그가 아무것도 입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고, 거즈에 매듭을 지을 때도 좀 무심했다.
가까스로 다 처리한 다음, 유림은 더 이상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일어서서 말했다.
"내가 점심밥 사왔으니 얼른 먹어요, 난 아래층에 가서 일 도울게요!"
"응!"
서인은 손에 든 담배를 재떨이에 눌러 껐다.
"고마워, 수고했어!"
"천만에요!"
유림은 거즈와 상처약을 제자리에 놓고 남자를 감히 보지 못하고 몸을 돌려 갔다.
오후에 가게가 바쁘지 않을 때, 유림은 올라와 손에 수프 한 그릇을 들고 서인이 소파에 앉아 휴대전화를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앉으라고 했어요? 빨리 누워요!”
서인이 말했다.
"이미 괜찮아졌어!"
"누우라고요!"
유림은 눈을 부릅뜨고 반복했다.
서인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누웠다.
유림은 수프를 불어서 그에게 건네주었다.
"내가 이문 오빠보고 보신탕 좀 끓이라고 했어요. 상처에 아주 좋으니까 뜨거울 때 마셔요!”
서인은 수프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이런 거 안 좋아해!"
"약 먹는 건 좋아요? 그래도 먹어야 하잖아요!"
유림은 보신탕을 앞으로 내밀었다.
"잔소리 말고 빨리 마셔요!"
"넌 가서 일해, 이따가 내가 마실게!"
서인이 엷게 웃었다.
"나 속이지 마요, 사장님이 마시는 거 지켜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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