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5화
장명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이따 전화 할게요.”
“응.”
구은서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이 잇달아 떠났다. 단지 사진을 찍어 증거를 수집하는 몇몇 경찰만이 가게의 사장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 경찰이 다른 경찰에게 말했다.
“이건 방금 그 두 아가씨의 핸드폰이에요. 여기에 두고 갔네요. 제가 지금 경찰서로 가겠습니다.”
경찰이 오자마자 소희 등의 핸드폰을 압수했다. 정진 그 사람들의 핸드폰은 가져갔지만 소희와 성연희의 폰은 두고 갔다.
경찰이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자 구은서는 마스크를 쓰고 따라왔다.
“안녕하세요. 소희 친구입니다. 저도 경찰서로 같이 갈 수 있을까요?”
그녀는 올때 임구택의 차로 왔고 다른 사람은 이미 가버렸다.
경찰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같이 가요.”
두 사람은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갔다. 경찰은 차를 몰면서 고개를 돌려 구은서에게 말했다.
“친구분이 참 대단한 거 같아요. 예전에 배운 적이 있죠?”
구은서는 웃는 듯 마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조수석에 놓여 있던 핸드폰 켜졌고 독수리의 머리가 반짝였다.
경찰은 차를 모느라 앞을 주시하고 있었고 구은서는 독수리의 머리를 한눈에 보고 자신도 모르게 몸을 기울였다.
소희의 핸드폰이네!
그녀는 이 독수리 머리가 어딘가에서 본 것처럼 익숙하다고 느껴졌다.
스크린의 독수리 머리가 서서히 투명해지기 시작하자 구은서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조수석의 핸드폰에 대고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장명원은 나와서 구은서를 맞이 했다.
“누나는 들어가지 마세요. 제가 집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구은서는 장명원을 보고 문득 생각났다. 그녀는 장명원의 핸드폰에서도 똑같은 독수리 머리를 본 적이 있다!
게임인가?
그녀는 눈빛이 반짝이고 마음이 급해졌다.
장명원은 그녀가 말을 하지 않자 아직도 임구택 때문에 슬퍼하는 줄 알고 낮은 소리로 말해줬다.
“누나, 구택형이 홧김에 한 말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구은서는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지금 안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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