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화 추격에 성공하다
그는 비록 그 물건을 절반만 꺼냈지만, 운전기사는 그것이 총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신매매 상인에게 총이 있다니!
운전기사는 몸을 벌벌 떨며 창백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봤고, 입술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끊임없이 떨었지만 마치 누군가에게 목이 졸린 듯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됐어요, 형님.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요. 저 사람 모습을 보니 충분히 겁을 먹은 것 같은데 우리의 계획에 지장을 줄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다른 남자가 일깨워주듯 말했다.
그러자 운전기사를 위협하던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가자.”
그는 다시 몸을 돌려 윤슬을 데리고 최성문 쪽으로 가서 합류했다.
그들이 멀리 떠난 후에야 그 운전기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여전히 세차게 뛰고 있는 가슴을 두드리며 목숨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한편, 최성문은 두 남자가 윤슬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출발.”
그리고 일행은 가드레일을 넘어 산으로 통하는 오솔길로 향했다.
그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시혁이 그들이 버린 차 옆에 나타났다.
텅 빈 밴을 보고 부시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사람이 왜 없지?
어디로 간 거지?
사진이 찍히지 않은 밴이 이 차가 분명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시혁은 주먹을 꽉 쥐었고 얼굴은 싸늘하게 변했다.
그는 쉬지도 않고 달려 가까스로 이곳에 도착했고, 윤슬을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마주한 건 텅 빈 차였다!
퍽!
부시혁은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밴을 내리쳤다.
힘을 너무 세게 준 탓에 차 문에 작은 구덩이가 생겼다.
밴에서는 “삐삐삐” 경보음 소리가 울렸고, 앞뒤의 다른 차 기사들은 하나같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려는 듯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고개를 내밀었다.
특히 밴 뒤에 있던 그 차량의 운전기사는 경보음이 울리는 차가 그 밴이라는 것을 보고 눈 속에 순간 한 가닥의 두려움이 스쳐 지나갔고, 표정에도 망설임의 빛이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이 망설임은 마음속의 열정과 선량함에 패하고 말았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