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3화 세상에 알리는 사랑
여기자가 멋쩍은 웃음을 짓더니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맞는 말이었다. 사랑하니까 헤어지지 않은 거였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지만 매우 설득력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기자들이 부시혁의 대답을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라이브를 보고 있던 여성 시청자들은 이미 감동해서 울컥했다.
이건 온 세상에 사랑한다고 알리는 거였고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거였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운 약속이었다. 왜냐면 이런 용기마저 대부분 사람이 지니고 있지 않으니까.
물론 자기를 위험한 처지에 떠민 것이기도 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부 씨 그룹의 대표가 천강의 이사장을 너무 사랑하고 절대로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걸 들었다.
즉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두 증인인 셈이었다.
만약 어느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헤어지면 그가 오늘 한 모든 게 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세상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왜냐면 그 때문에 사랑을 믿게 한 사람들의 믿음을 직접 깨버린 거니까.
그렇기에 그가 비난받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부 씨 그룹의 대표인 그가 이 결과를 생각 못 했을 리 없었다.
알면서도 이렇게 했다는 건 이 사랑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는 거였다.
그렇기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순간 윤슬은 모든 여자가 부러워하는 상대가 되었고 다들 그녀가 되고 싶다는 댓글을 올렸다.
하지만 단 한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시혁의 고백을 듣고 윤연은 너무 질투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갑자기 테이블을 탁 치며 일어섰다. 그리고 윤슬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시선을 부시혁에게 돌렸다.
그 눈빛은 너무 복잡했고 매혹과 원망의 뜻이 뒤섞여 있었다.
윤슬은 그녀를 한번 흘겨보더니 남자 허벅지 위에 올려있던 손으로 그의 다리를 힘껏 꼬집었다.
그 아픔에 부시혁은 눈썹을 들어 올리며 가만히 있지 못한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바닥을 한번 긁더니 물었다.
"왜 그래?"
"당신을 꼬시는 여자가 있어서 좋죠?"
윤슬은 한 손으로 펜을 돌리며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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