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6화 대단한 재력
윤슬은 그 말에 웃었다.
"당신이 돈 많은 거 알아요. 그래도 그냥 남한테 줄 순 없죠. 배당을 나눠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 돈으로 배상하면 그 사람들의 욕심만 키울 뿐이에요. 그럼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긴장 안 하겠죠. 왜냐면 그들이 손해 보지 못하게 당신이 배상해 줄 거라고 믿을 테니까요."
부시혁은 그녀의 콧대를 한번 긁었다.
"알았어.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한 사람들이 내 돈을 가져가는 걸 내가 보고만 있을 거 같아? 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에요."
"자, 가자."
부시혁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사무실까지 내가 데려다줄게. 걱정 마. 회의를 지체하진 않을 테니까. 중요한 회의긴 하지만 몇 분 지체하는 건 상관없어."
그가 자신을 사무실까지 데려다주고 싶어 한다는 걸 그녀도 알기에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호의를 사양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제가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부시혁은 엄지로 그녀의 손등을 어루만지며 그녀를 데리고 자기 사무실로 걸어갔다.
대표 사무실에 도착하자 장 비서는 아주 눈치 있게 먼저 걸어가 문을 열어주었다.
부시혁은 윤슬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장 비서는 들어가지 않고 몸을 돌려 옆에 있는 탕비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가자, 부시혁은 윤슬의 손을 놓고 소파를 가리켰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티브이 봐도 되고 게임 놀아도 돼. 둘 다 하고 싶지 않으면 책장에 책도 아주 많거든. 책도 보고 싶지 않으면 휴게실에 가서 자도 되고. 몇 시간이나 걸리는 회의야.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것도 지루할 테니까 차라리 한잠 자는 게 좋을 거야."
그는 이렇게 말하면 휴게실 쪽을 가리켰다.
윤슬은 그가 가리킨 곳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걱정하지 말고 회의하러 가요. 다 큰 사람이 그 몇 시간을 못 보내겠어요. 너무 자세하게 말해줘서 오히려 제가 아이나 손님이 된 것 같네요. 당신이 시킨 것만 할 수 있고 다른 건 하면 안 될 것 같잖아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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