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엄마가 보낸 메시지는 다 나에 대한 걱정이었다.
온통 어디로 갔는지 묻는 문자와 안전을 조심하라는 말뿐이었다.
종종 아빠에 대한 불평도 했다. 아빠가 돈을 함부로 썼다고, 사고도 쳤다고, 같이 못 살겠다면서 아빠랑 이혼하겠다는 문자였다.
불평이 담긴 메시지를 보면서 나는 약간 머리가 아파서 답장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아빠에게서 온 메시지를 보았다.
그는 나한테 양심이 없다고 혼내면서 혼자 어디에 숨었냐고 짜증을 냈다.
[내가 돈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왜 굳이 숨어있는 거야?]
아빠는 나더러 빨리 돌아오라고 하셨다. 매일 같이 엄마랑 싸운다면서 말이다.
아빠한테서 온 메시지를 본 다음에도 나는 머리가 아파 났다.
‘역시 카카오톡에 로그인하지 말았어야 했어. 정말 기분 잡치네...’
하지만 하지훈에게 약값을 줘야 했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와의 단톡방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훈에게서 온 메시지는 내가 숨어서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보낸 것이었다.
메시지가 많지 않은 걸 봐서는 협박하는 독설일 것이 분명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채팅 기록을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영상 하나를 보고 멈칫했다.
나는 왠지 모를 호기심에 이끌려 그 영상을 클릭했다.
영상에는 하지훈이 만취해 바에 엎드려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술집의 소리는 매우 시끄러웠지만 나는 그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때로는 원망스러운 말투로, 때로는 슬픈 말투로 또 때로는 이를 악물고 내 이름을 불렀다.
그는 눈을 감고 고통스럽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 이러는 거야?’
영상이 끝나고 나는 계속해서 채팅 기록을 뒤졌다.
[아영아, 너 계속 안 돌아오면 이 자식 술집에서 취해 죽을 때까지 마실 것 같아.]
[아영아, 진짜 너도 대단해. 전화번호까지 바꾸다니... 지훈이를 피하려고 결심한 거야?]
[돌아와, 아영아. 이놈은 너 없으면 안 돼. 네가 떠나고 나니까 자해까지 하기 시작했어.]
나는 그 채팅 기록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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