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8장
맛과 향은 물론 보기까지 좋은 음식을 본 안재명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나준이 안재명에게 요리를 두 개 더 가르쳐달라고 하려던 때 이서진이 찾아왔다.
그녀는 라이더 쟈켓차림에 멋있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안으로 들어오며 진나준을 불렀다.
“나준아!”
“서진 이모?”
의아한 얼굴의 진나준은 그녀가 왜 온 건지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이서진은 우선 안재명에게 인사를 한 뒤 이내 진나준에게 말했다.
“진짜 급한 일이야, 이모 좀 도와ㅓ줘.”
“무슨 도움이요?”
진나준이 떠보듯 물었다.
“네 삼촌한테 가서 애교 좀 부려줘. 그 사람한테 애기가 얼마나 귀여운지 보여줘.”
이서진이 그의 옆에 앉아 담판을 하고 있었다.
결혼을 한 뒤부터 그 자식은 계속해서 자신이 임신을 하지 못하게 막고 잇엇다.
이유도 아주 간단했다. 그녀가 아플까 봐, 고생할까 봐 였다.
그럴 때마다 이서진은 자신은 아이를 좋아하고 고생은 무섭지 않고 아픈 것도 괜찮다고 했지만 철벽같이 막아섰다.
“그런 건 나은이를 찾아가야죠.”
진나준은 자신의 애교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나은이가 저보다 더 애교를 부릴 줄 알아요.”
“나은이가 가면 망하기 쉬워서 그래.”
이서진은 진나은이 어떤 아이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최근에 옆집에 엄청 예쁘게 생긴 외국인 남자애가 이사를 왔단 말이야. 금발에 푸른 눈에 하얗고 작고, 나은이 성격에 분명 나 버리고 그 남자애랑 놀러 갈 거야.”
“….”
진나준은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너도 딱히 일부러 애교 부리지 않아도 돼.”
이서진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평소처럼 지내면 돼.”
진나준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동의했다.
서진 이모는 자신에게 잘해주니 서진 이모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돕는 게 맞았다.
자신의 외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한 뒤 진나준은 자신의 가방과 캐리어를 들고 문을 나섰다.
원래는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온 차에 타려고 했지만 그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이서진의 바이크로 향했다. 한번 꽂힌 시선은 조금 떨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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