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장
“대장님은 언제 돌아오시는데?”
안소희는 속마음을 들킬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덤덤하게 물었다.
그 말에 서도훈은 피식 웃었다.
“몰라.”
“진짜 몰라?”
“진짜 몰라.”
서도훈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곧 돌아온다고만 했지 구체적인 시간은 말하지 않았어.”
그 말에 안소희는 침묵했다.
어쩐지 지난번에 대장님이랑 전화했을 때 그녀에게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더라니…
“너 혹시 대장님 몰래 무슨 나쁜 짓을 하고 다닌 거 아니야?”
서도훈은 궁금증을 참지 못해 혼자 추측하기 시작했다.
“…”
왜 다 이런 말을 하는 걸까?
“아니.”
안소희는 여전히 아니라고 했다.
“만약 대장님이 너한테 돌아오는 시간을 말해주면 나한테도 미리 알려줘. 나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도망칠 준비?”
서도훈의 낮고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왔다.
하지만 안소희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친한 사람들과 일적인 얘기를 하는 건 좋지 않았다.
“만약 네가 정말로 대장님에게 미움을 살 만한 일을 한 거라면, 난 네가 대장님께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추천해.”
서도훈이 말했다.
“만약 도망갔다가 잡히면 그 결과는 더욱 참담할 거야.”
“난 대장님께 미움을 살 만한 짓을 한 적이 없어.”
안소희가 말했다.
“응.”
“진짜야.”
“믿어.”
안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히 야유가 섞인 말투였는데 나더러 믿으라고?’
“어쨌든 언제 돌아오는지 알게 되면 나한테 미리 말 좀 해줘.”
안소희는 서도훈이 잊어버릴까 봐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알았어.”
서도훈이 말했다.
전화를 끊은 후, 안소희는 휴대폰을 백은우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그녀는 속으로 대장님이 만약 지난번 일을 꺼낸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대장님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은우는 근심이 가득한 안소희의 표정을 보고 흥미진진한 말투로 물었다.
“누나, 도대체 어떻게 대장님의 미움을 사게 된 거야?”
“그런 적 없어.”
“설마 대장님 외모만 보고, 대장님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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