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9장
“…”
안소희는 당연히 그녀의 말을 무시했다.
그녀가 바이러스를 해독하는 것을 본 후, 안소희는 자신의 옷을 말리러 갔다.
희연이 준 옷은 잠옷과 비슷해서 입기는 좋지만 싸움을 하기엔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옷이 빨리 마른지라, 희연이 아직 바이러스를 해독하고 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옷으로 다시 갈아입었다. 다른 물건들도 자연스레 모두 제자리에 놓았다.
희연은 일을 끝내고 나서야 안소희가 자기 옷으로 갈아입은 것을 발견했다.
“제가 준 옷이 마음에 안 들어요?”
“입고 나가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이 방에서 자도 돼요. 제가 재현에게 말해볼게요.”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럼 다른 옷이 있으니 어떤 게 마음에 드는지 한번 골라보세요.”
“아니.”
안소희는 거절했다.
“난 먼저 나가볼게. 고마워.”
희연은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안소희가 자신을 변태 취급을 한다고 느껴졌다. 그녀의 태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차가웠다.
다행히 바이러스가 잘 해결된지라, 그녀는 안소희를 따라갔다.
재현은 두 사람이 시간이 꽤 오래 지체되는 것을 보고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물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린거야?”
“제가 지체했습니다.”
희연이 말했다.
“사부님께서 방금 제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어 제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아마 저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k?”
“네.”
재현은 무의식적으로 안소희를 쳐다봤다.
안소희가 떠나자마자 희연의 컴퓨터는 공격을 받았다. 설마…
“제 컴퓨터가 해킹당했을 때 소희 씨도 옆에 있었어요.”
희연이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초지종을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한 짓이 아닙니다.”
만약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한다면 모든 사람이 그녀를 변태라고 생각할 것이다. 희연은 그래도 체면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다.
허가윤은 그 말을 듣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는 안소희가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다.
안소희가 자신이 k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간의 일을 종합해보면 안소희가 바로 k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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