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9장
안소희는 마음속으로 채민우를 불쌍한 희생양이라고 생각했다.
뭐 했길래 대장의 미움을 샀지.
진이준은 안소희를 피하지 않고 서재에서 자신의 연락처에 들가어떤 채민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하하하하하!"
전화가 연결되자 채민우의 광기 넘치는 웃음소리와 깝죽거리는 말투가 들려왔다.
"내가 사람까지 찾아가며 설정해 준 노래 어때?"
진이준은 스피커를 켰다.
"속 시원해?"
"형한테 밥 한 끼 대접하고,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휴대전화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할 게."
"채민우 너 정말 얄밉다."
"그렇지 않으면 너의 휴대전화은 폐기야."
진이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채민우의 깝죽거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사람은 최정상까지 올라갔다 떨어져야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초기화해도 해제할 수 없어."
채민우는 계속 까불었다.
그가 보기에 진이준은 핸드폰 카드를 빼서 다른 핸드폰에 바꾸어 넣은 후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생각했다.
채민우는 진이준의 신변에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진이준은 그에게 물었다.
"너 지금 어디야?"
"강변북로야, 왜?."
채민우의 말투는 매우 활기찼다.
"나 때리러 오게? 아쉬워서 어쩌나, 곧 집에 도착해서 못때리지롱!"
"응."
진이준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시간을 재며 안소희에게 말했다.
"6시에 바이러스를 심어, 아까 그 말들 외에 '못때리지롱! ㅋㅋㅋㅋㅋ’ 이말도 넣어줘."
"오늘 그 패러글라이딩 코치예요?"
안소희는 목소리가 귀에 익었다.
"응."
"나보다 이틀 먼저 알았다고 했잖아요."
안소희는 그의 거짓말을 들추어냈다.
진이준은 태연하게 대처했다.
"나는 그를 알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안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방금 그 대화는 분명히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소꿉친구 아니면 엄청 친한 사람이었다.
"심어야 할 말들이 이렇죠? 엄마, 빨리 와서 때려줘, 못때리지롱에다 ㅋ 다섯 개 맞죠?"
안소희는 프로그램을 입력하면서 확인차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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