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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장

어쩌다 궁지에 몰리기라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자 뚜껑을 따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그중 한 잔을 남지현에게 건넨 그는 입을 열었다. “미리 얘기하는데, 오늘은 죽을 때까지 달리는 거야. 너도 마셔야 해.” “그래.” 남지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나도 많은 일이 벌어져 조금 불확실한 것들이 있었다. 두 사람은 안주를 먹으며 반주를 했고 느긋하게 무의미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서로 술잔이 오가고 두 사람 모두 조금 취했다. 평소였다면 남지현은 절대로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았지만 오늘은 취하고 싶은 날이었다. 어떤 말은 취해야만 할 수 있었다. “남지현.” 성진영은 이미 많이 취한 상태라 남지현을 붙잡고 질문을 쏟아냈다. “그래서 너희 회사 구인하냐고?” “해.” 남지현은 취해도 말이 적었고 냉한 얼굴에 귀여움이 조금 늘었다. “하지만 비서는 안 구해.” “그럼 난 어떡해?” “뭘 어떡해?” “실업하면 어떡해? 이대로 가다간 언젠간 우리 사장님한테 잘릴 것 같은데.” 평소 제정신이었을 때면 남지현은 분명 의아해했을 것이다. 지금 NA 그룹은 나기훈이 장관하고 있었고 서울 쪽의 자회사는 성진영에게 소유권이 있어 잘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남지현도 지금은 근심거리가 있어 딱히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먹여 살려줄게.” 남지현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나 돈 많아.” “안 돼, 네 여자 친구가 알면 우리 둘 사이를 의심할 게 분명해.” 성진영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난 결백하단 말이야.” 남지현은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지만, 술에 취하니 평소의 냉랭함은 온데간데없어 보고 있으면 얌전한 어린아이 같았다. 그런 남지현은 거의 처음이라 성진영이 물었다. “근데 넌 다 큰 남자애가 뭐가 그렇게 예쁘게 생겼냐?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 남지현은 의아해졌다. 이게 자신의 탓인가 싶었다. “내 말 똑똑히 들어. 요즘은 여자애들만 밖에서 조심을 해야 하는 게 아니야. 너같이 예쁘게 생긴 남자도 스스로를 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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