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0장
“왜?”
“회장님과 여사님께 들었는데 지금까지 안 돌아오신 건 밖에서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 그렇다면서요?”
곽 비서는 호기심이 활활 타올랐다.
“그거 진짜예요?”
어렸을 때부터 그는 도련님이 여자와 접촉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나라에 몸 바치겠다고 한 뒤부터는 집에 돌아오는 횟수도 현저히 줄었었다.
그러니 이 소식을 그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알고 싶어?”
진이준이 말끝을 살짝 올리자 곽 비서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네!”
궁금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궁금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도련님이 먼저 매달릴 정도면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예쁘게 생긴 걸까 아니면 싸움을 잘하는 걸까?
그는 도련님이 어렸을 때 자신에게 계속해서 질척이는 여자에게 물었던 한 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너 날 지킬 수 있어?”
당시에 그는 자신의 체면이 다 깎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도련님이, 다 큰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을 지켜줄 수 있냐고 묻다니. 좀 너무 그게 그랬다.
그마저도 모든 여자들에게 자신은 저 사람을 모른다고 도련님과 선을 긋고 싶을 정도였다.
당시 내내 쫓아다니던 그 여자는 그의 말을 듣자 본능적으로 한마디를 했다.
“남자가 여자를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난 그 사람들과는 달라. 난 나랑 싸워서 이기고 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
이 말은 당시 도련님이 했던 바로 그 말이었다.
아직까지도 당시 도련님이 말을 하던 그 무심한 어투가 생생하게 기억났다.
쪽팔렸다! 정말이지 쪽이 너무나도 팔렸다!
“내가 시킨 일을 완성하면 그때 다시 알려줄게.”
진이준은 바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
곽 비서는 할 말을 잃었다. 역시 그의 도련님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떠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 좋아하시는 여자분은 도련님을 싸워 이길 수 있습니까?”
곽 비서는 다른 방식으로 떠보기 시작했다.
“혹시 식스팩에 온몸이 근육이고 힘이 아주 세고 키가 2미터에 도련님을 손쉽게 업어치기 할 수 있는 분이십니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