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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장

그 순간. 나영재는 정지 버튼을 누른 듯 짜증스러운 감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음속에는 따뜻한 기류가 일렁였다. 하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았고, 그녀가 진이준의 면전에서 자신을 한 치의 고민 없이 거절했다는 것에 문을 쾅 닫아 자신의 불만을 숨김없이 표출했다! 안소희와 성진영은 할 말을 잃었다. 본래 안소희의 성격에 따르면 그녀는 바로 떠날 사람이었지만 지금 그녀의 목적은 나영재를 안정시키는 것이기에 심서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자극을 더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긍했다. “안소희 씨...”성진영은 조마조마했다. 안소희는 호텔 마스터키를 꺼내 노크도 하지 않은 채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그녀의 행동에 성진영은 조금 의외였다. ‘안소희 씨가 마스터키를 언제 가지러 갔지?’ 나영재는 그녀가 들어오는 걸 보고 기분은 좋았지만 내색하기는커녕 차갑게 말했다. "안진그룹 산하 호텔은 누구나 마스터키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허술한가 보네.” "호텔 바꿀래?” 안소희는 차분하게 대응했다. “내가 돈을 내줄게.” 나영재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지금 돈 때문에 이러는 걸로 보이나?’ ‘안소희 머리가 좀 안 좋은 거 아니야?’ "안 바꿀 거면 나랑 같이 가자.” 안소희는 먼저 주동권을 가져 나영재가 자신을 따르게 할 생각이었다. “병이 낫지 않았으니 여기저기 다니지 마.” "꼴 보기 싫어.” 나영재는 툭 내뱉었다. 안소희는 서로의 모공이 다 보일 정도로 다가갔다. 나영재는 그녀의 뜻을 알 수 없어 멈칫했지만, 곧바로 그녀의 하얀 피부에 시선이 꽂혔다. 둘 사이의 거리는 그녀의 따뜻한 숨결과 건강하고 붉은 입술이 보이는 묘한 거리였다.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도 나영재의 불만은 줄어들었다. "뭐 하는 거야?” 나영재는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쳐다봤다. 안소희는 별말 없이 희고 긴 손을 뻗어 나영재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더니 넥타이를 가볍게 풀었다. 안소희의 행동들은 나영재와 성진영의 의혹을 증폭시켰다. 나영재와 성진영은 동시에 안소희가 미인계를 쓰려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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