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0장
"조사하고 먼저 강성으로 돌아가."
나영재의 목소리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쓸쓸하고 낮았다.
"아버지 쪽에서 회사를 관리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야, 네가 잠시 회장직을 대행해. 월급은 두 배로 올려줄게.”
"사장님은요?"
성진영이 물었다.
"서울에 좀 더 있으려고."
나영재는 성진영을 속이지 않았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멀리서 보기만 하더라도 나영재는 더 있고 싶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을 안 해도 성진영은 알고 있다.
성진영은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 무슨 말을 해도 안될 것 같다고 느꼈다.
집으로 거의 도착했을 때 나영재는 성진영에게 차를 세우라 하고 편의점에 서 물건을 산 뒤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한 후 나영재는 성진영에게 먼저 돌아가라고 했다.
"전 여기서 사장님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성진영은 나영재에게 항상 솔직하게 말한다.
"지금 사장님의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나영재는 말하려던 것을 멈추고 더 이상 가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밥을 못 먹은 나영재를 생각하며 성진영은 먹을 것을 준비해 주었지만 나영재는 한 입도 먹지 않았다.
‘식욕이 없어 못 먹겠어.’
"먹지 않으면 옷이라도 갈아입으셔야죠.”
성진영은 엄마처럼 관심을 가졌다.
“젖으면 감기에 걸리기 쉬워요.”
방에 난방이 있다고는 하지만 옷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나영재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나영재는 편의점에서 사 온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피우기 시작했다.
성진영은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담배?!!
그는 사장이 결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기억했다.
회사에서도 간접흡연을 하지 않도록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스스로 피우기 시작하는 걸까?
"콜록콜록!"
나영재는 연기에 숨이 막혀 기침을 심하게 했다.
성진영은 한숨을 쉬며 다가가 담배를 끈 후 휴지통에 버렸다.”
나영재는 말없이 방금 산 담배와 라이터를 버렸다.
역시 이 맛은 싫어.
"술 마실래요? 제가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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