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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장

성진영이 녀석의 기분이 매우 안 좋아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고 일깨워주라고 했기에 임천우가 말을 꺼낸 이유는 나영재와 함께 술을 마시기 위해서였다. 나영재가 잔에 따라진 술을 마시자, 임천우는 다시 두 사람의 술잔을 가득 채웠다. 그 후 몇 잔이나 마실 동안 임천우는 말 한마디 없이 한 모금 한 모금씩 마셨다. 나영재는 걱정에 기분이 우울해 임천우의 반응과 일에 관해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만약 나영재가 제정신이라면 임천우의 성격으로 그런 일은 무시하면 했지 술 마실 정도까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한참 동안 마시다 보니 두 사람은 이미 두 병이 나 마셨다. 도수 높은 술인 데다 뒤끝이 강해 나영재는 벌써 취기가 돌았지만, 임천우는 멀쩡했다. 임천우는 마실 때마다 컵에 있는 것을 다 마시지 않고, 매번 한 모금씩만 마시고 이어서 따랐다. 임천우가 컵을 손에 들고 있어 나영재는 임천우의 행동을 보지 못했다. 나영재의 행동들을 통해 임천우는 나영재의 걱정거리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속 두 가지 일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예전의 나영재로서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너는." 임천우는 때가 된 것을 보고 또 한 잔 따라주며 자연스럽게 물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 안소희랑은 괜찮아?” 나 회장님까지 아무 말하지 않았기에 나영재가 다쳐서 기억을 잃은 일을 임천우와 연청원은 모른다. 앞서 인터넷에 올라온 찌라시들도 나영재의 출현으로 자연스럽게 거짓으로 되었다. "잃었어.” 취하니 답답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져 나영재는 술잔을 들었다. 임천우는 멈칫했다. 임천우는 고개를 들어 나영재를 올려다보았고 나영재의눈동자에는 복잡한 감정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영재는 잔에 든 술을 단숨에 들이켜며 임천우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안소희, 다른 사람이랑 사겨.” "그 사람은 잘해줘?” "응." "넌 어떻게 생각해.” 임천우는 이어서 물었다. "모르겠어." 나영재의 목소리는 잠겨있었고 방황스러워 보였다. "내려놔." 임천우는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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