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6장
대단해.
그는 정말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
원래는 이걸 통해 안소희가 진이준에게 따져 둘 사이에 갈등을 심어 놓아 어젯밤의 복수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까 무언가가 잘못된 것 같았다.
“현지야...”채민우는 휴대전화를 건네주며 털어 놓았다.
“시간 되면 소희 씨를 찾아 이야기해 봐, 정신상태가 이상한 것 같아.”
정확하게는 이상한 게 아니라 또라이였다.
현지는 어떻게 또 안소희를 끄집어냈는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도 사람의 채팅 기록을 본 후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는 채민우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채민우가 놀랄 말을 했다. "소희 씨는 문제가 없어.”
"문제가 없다니!"
채민우는 전혀 이해가 안 됐다.
“내가 방금 물었을 때 우리를 바다에 던지겠다며? 안소희 씨의 대답으로 보면 머리가 잘못된 것이 분명해...”"멍청한 건 너야.”
현지 싱겁게 한마디 했다.
안소희 씨와 접촉은 별로 없었지만, 그녀는 결코 참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유는 단 하나, 안소희는 상대가 장난을 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채민우는 의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뜻이야?”
"진이준과 안소희하고 장난치지 마."
현지는 똑똑했다.
" 그 두 사람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해.”
채민우는 무슨 뜻인지 몰랐고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현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어떻게 이렇게 멍청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지 한탄했다.
안소희는 상대방이 오랫동안 답장이 없자 진이준에게 말했다.
"답장이 없네요.”
"회의감을 느끼고 있을 거야.”
진이준은 안소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안소희는 궁금했다.
“어젯밤에 무엇 때문에 실랑이를 벌인 거예요?”
진이준은 이 물음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당분간은 알려줄 수 없었다.
"사이는 틀어지지 않겠지만 대장님을 귀찮게 하는 일이죠."
안소희는 머리를 굴리면서 추측했다.
"그동안 접촉해 보면 채민우 씨가 중2병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이 일은 자칫하면 커플의 감정을 망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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