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5장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두 사람은 알고 지낸 지 이삼십 년 되어 이미 서로의 집안 배경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사귄 3개월은 다른 사람이 10여 년을 함께 하는 것보다 깊었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프러포즈를 할 수 있었다.
"내일 내가 반지를 사줄게.”
채민우는 현지가 자신의 아내가 되는 걸 기대했다.
“사고 나서 너에게 프러포즈할 기회를 찾을게.”
현지는 말없이 있었지만, 눈에는 채민우의 반응 때문에 웃음기가 돌았다.
채민우는 마음이 흐뭇했다.
두 사람이 집에 돌아온 후.
채민우는 문득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이 일 때문에 그는 식사할 때 약간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그걸 현지는 눈치챘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봐.”
그의 모습을 본 현지는 채민우에게 고민거리가 있다는 걸 알기에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미 다 생각해 두었다.
채민우가 자신에게 어떤 프러포즈 장면이 좋은지 물어보면 사실대로 말할 예정이었다.
채민우가 혼자 추측하지 못하게.
"저기...”채민우는 맞을까 봐 겁났지만, 용기를 내 입을 열었다.
“너 아직도 육씨 가문 도련님을 좋아해?”
현지는 어이가 없어 밥 먹는 동작을 멈췄다.
그런 그녀를 보며 채민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직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건가?’
"괜찮아, 그냥 물어본 거야.”
채민우는 현지가 정말 좋았다. 고백하면 친구조차 못할까 봐 이렇게 오랫동안 숨긴 것이다.
"네가 좋든 싫든, 나는 너를 계속 좋아할 거야, 다만...”"다만 뭐.”
현지는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내가 만약 너에게 프러포즈한다면, 너는 번복할 수 없어, 이후에 네가 육씨 가문 도련님과 함께 있고 싶어도, 나는 너를 보내지 않을 거야.”
채민우는 이 말을 하며 현지의 눈을 쳐다볼 엄두도 없었다.
채민우의 말에 현지는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
‘이 녀석 왜 이렇게 둔하지?’
"네가 울고 보채도 난 널 보내지 않을 거야.”
채민우는 미리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프러포즈할 때 이 문제를 잘 고려하고 대답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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