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2장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안소희가 정말 진이준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이준이 그녀 마음 속에 가장 완벽한 존재라는 것도 말이다.
“언니만 좋다면, 난 언니의 모든 결정을 응원할 거야.”
안연희가 그녀를 품에 꼭 안아주었다.
“언니는 영원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언니야.”
안연희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안소희는 안연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녀의 눈에는 안연희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있었다.
그 모습에 안재명도 마음이 놓였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그는 정말 안심하고 진이준에게 자기 딸을 맡겨도 될 것만 같았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으세요?”
안소희는 안재명의 반응을 바로 눈치챘다.
“예전에는 있었어.”
안재명이 솔직하게 말했다.
“근데 지금은 없어.”
안소희는 의아했다. 그녀는 안재명의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재명은 입술을 꾹 오므리고 풀이 죽은 채로 입을 열었다.
“아빠가 말한 후에 화내면 안 돼.”
“네, 말씀하세요.”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전까지, 난 네가 진이준을 선택한 이유는 진이준이 너한테 잘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어. 네가 진이준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그를 결혼상대로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와 결혼하려는 줄 알았어.”
순간, 안재명은 마음이 저도 모르게 무거워졌다. 어느새 코도 찡해지고 말았다.
그 모습에 안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안재명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오늘부터 아빠는 완전히 안심할게. 네가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도 하지 않을 거야.”
그동안 그는 안소희가 언젠가 후회할까 봐 두려워했었다.
어쨌든 한 쪽의 사랑으로는 끝까지 행복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비결이었다.
“걱정 마세요. 저희는 서로 좋아해요.”
안소희가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왜 이런 걱정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안소희는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렀고, 성격도 내성적인 편이어서 겉으로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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