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3장
“아니요.”
안소희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AY 그룹을 마음대로 떠날 수 없어요. 요즘 많이 바쁘거든요.”
“남지현에게 듣기론 요즘 별일 없다고 하던데?”
진이준은 안소희의 거짓말을 한번에 간파했다.
“그도 예전처럼 바쁘지 않은 것 같던데?”
“대장은 지금 우리 회사 사람이 아니니, 당연히 대장에게 곧이곧대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
안소희는 한껏 진지하게 말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제가 사장이에요. 바쁜지 안 바쁜지는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진이준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어쨌든 자기 와이프이기 때문에 매번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장에 안경을 쓴 사람이 그들을 찾아왔다.
안소희는 이 사람이 누군지 생각하고 있었다.
곽 비서는 진이준에게 다가가 서류 가방에서 서류 봉투를 꺼내어 건네주었다.
“도련님, 말씀하신 물건은 다 준비되었습니다.”
말을 하면서, 곽 비서는 자신도 모르게 안소희를 흘끔거렸다.
‘역시 도련님도 여느 남자와 다름없이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거였어.’
“곽지만, 진우 그룹 총비서야.”
진이준은 안소희에게 그녀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런 다음 곽지만에게도 말을 걸었다.
“안소희, 내 약혼녀야.”
“사모님, 안녕하세요.”
곽 비서는 바로 안소희에게 인사를 했다. 드디어 정정당당하게 그녀와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곽 비서.”
“네?”
“그렇게 굶주린 늑대 같은 눈으로 한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지 봐.”
진이준은 너무 직설적인 그의 눈빛에 대해 약간의 불만을 품고 있었다.
“넌 네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진우 그룹을 대표하고 있어.”
곽 비서는 똑똑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진이준이 자신이 안소희를 바라보는 것에 불만이 있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전 그냥 도련님을 굴복시킨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곽 비서는 환히 웃으며 사실대로 말했다.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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