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장
손에 총을 지니고 있는 그는 솔직히 진작부터 총을 겨눌 생각이었다.
허나 총을 뽑고 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이장훈이 문 쪽으로 한 발짝만 내디디면 공격 범위를 피해 죽일 수 있는 확률이 너무나도 낮았던 것이다.
그러니 2조 원이라는 미끼로 이장훈이 그 돈을 받고 미칠 듯이 기뻐하는 순간 기회를 틈타 죽이려고 했었다.
그렇게 되면 2조 원은 여전히 그의 돈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의 착각이었고 이장훈은 돈을 받자마자 바로 공격을 날렸었다.
이장훈은 썰렁하게 코웃음을 쳤다.
“널 처음 볼 때부터 주먹을 날리려고 했었어.”
와타나베 히토시가 주윤성한테 혹시라도 피해를 입힐게 걱정됐었던 거지 안 그러면 진작에 달려들었을 것이다.
와타나베 히토시는 여전히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서로 간을 보고 있었던 거네. 내가 동작이 느렸어.”
이장훈은 방을 둘러보다 벽에 있는 무사도를 손에 들어보았다.
딸랑~
무사도의 칼이 칼집을 나오자 하얀색의 좁고 긴 칼날은 빛을 반사하며 차가운 기운을 띠고 있었다.
이장훈은 그 칼을 와타나베 히토시의 다리에 얹었다.
“아까 죽는 건 두렵지 않다고 했었잖아. 그 말이 진심이었어?”
...
이장훈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던진 말들이었던 와타나베 히토시는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
이장훈은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일이 순조롭게 잘 해결되겠네!
“주윤성을 왜 납치한 거야?”
주윤성은 고개를 들어 이장훈을 바라보았다.
“말하면 살 수 있어?”
이장훈은 잠시 고민하다 답했다.
“사실 널 죽이는 게 훨씬 좋은 대책이긴 해. 뭐 죽이지 않아도 나한테 큰 영향은 없어. 다시 말해 네가 죽든 말든 별로 관심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냥 묻는 말에 잘 대답하면 죽이진 않을게.”
와타나베 히토시는 이장훈의 눈빛 뒤에 숨겨진 진위를 파악하고 싶었으나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보이는 건 하나도 없었다.
“믿을게.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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