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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하재은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만약 나처럼 고치지 못하면 어떡해? 의사 아저씨도 내 병은 고치기 힘들다고 했어. 그래서 엄마가 매일 밤 슬프게 울어. 낮에는 골수를 찾아다니느라 바쁘고... 흑흑...” 차동연은 슬피 우는 하재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잠시 후 차동연이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너도 새도 다 괜찮을 거야. 내가 꼭 그렇게 만들게.” “진짜?” 차동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내 아빠가 돈이 엄청 많고 아주 대단한 분이시거든.” 하재은은 울음을 그치고 피식 웃었다. “고마워, 동연 오빠.” 처음으로 오빠 소리를 들은 차동연은 얼굴이 저절로 붉어지며 약간 수줍어했다. 이때 차건우가 기다란 다리를 뻗으며 곧장 두 사람 뒤로 다가왔다. 차동연을 찾은 차건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여전히 엄숙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누가 너보고 몰래 병실을 나가라 했어?” 차동연은 순간 몸이 굳어지고 고개를 푹 숙였다. “아빠...” “이젠 하다 하다 의사 선생님까지 속여? 오래간만에 매 맞고 싶어? 이리 와.” 차동연은 거부하는 티를 팍팍 내며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맞아야 정신을 차릴 거야?” 차건우가 화를 내자 차동연은 마지못해 발걸음을 뗐다. 하재은은 눈을 깜빡이며 차건우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더니 그의 다리를 껴안고 신발 위에 풀썩 앉아서 말했다. “와. 키다리 아저씨다. 심지어 텔레비전에 나오는 남자 연예인보다 더 잘생겼어요.” “꼬마야, 이러면 안 돼.” 고민석이 얼른 나서서 하재은을 안으려 했다. 그러자 하재은은 몸을 살짝 비틀고 자기소개를 했다. “아저씨, 저는 동연 오빠 친구예요. 이름은 하재은이에요.” 차건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의 발 위에 앉아 있는 꼬마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뽀얗고 속눈썹도 긴 게 마치 인형처럼 정교하고 예뻤다. 게다가 그는 하재은의 얼굴이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느낌이 들어 자신에게 달라붙고 까불거려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차건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평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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