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화
임원들은 목을 길게 뻗고 원래는 화가 나야 할 대표님을 웃게 만든 사람이 대체 누구인지 보려 했다.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차건우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사진을 살펴보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안은 진동을 느끼고 휴대폰을 켰고 차건우가 답장할 줄은 몰랐기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화창을 켜보니 짧은 한마디뿐이었다.
“이게 다야?”
하지안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무슨 뜻이지? 셋이 같이 찍은 사진도 달라는 소린가?’
잠시 생각해 보고, 그녀는 셋이 같이 찍은 사진도 보냈고 씻으려고 일어난 순간,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다. 여전히 차건우였고 여전히 짧은 한마디뿐이었다.
“더 있잖아.”
‘뭐가 더 있다는 거야?’
하지안은 사진을 여러 번 뒤졌고 빠진 사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냈다.
“없어요.”
차건우의 답장이 바로 도착했고 이번에는 더 짧았다.
“있어.”
‘대체 뭐가 있다는 거야? 내가 다 뒤져 봤다고, 진짜 없는데?’
이때, 하지안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바로 그녀가 삭제해 버렸던 두 사람이 입을 맞춘 그 사진이었다.
‘설마 그 사진을 달라는 건가? 에이, 설마...’
하지안은 그냥 무시하려고 마음먹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씻으러 갔다. 하지만 욕실에서 나와보니 또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역시 차건우였다.
“빨리.”
하지안은 눈썹을 찌푸리고 잠시 고민하다 삭제된 앨범에서 사진을 복원한 뒤 조심스럽게 보냈다.
그리고 그제야 답장을 하지 않았다.
하지안은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머릿속이 혼란스러웠고 얼굴이 너무 뜨거워 살이 익을 지경이었다.
‘뭐야? 진짜 이 사진을 달라는 거였어? 이거 대체 무슨 뜻이지?’
하지안은 마음이 복잡하고 근질거렸고 침대에 누워 잡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차건우는 텅 빈 거실이 어색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동연이는요?”
진 집사가 웃으며 말했다.
“방금 지안 씨가 전화로 몸이 불편하니 오늘은 못 올 것 같다고 하셔서 꼬마 도련님은 약과 간식을 들고 병원으로 가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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