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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그냥 작은 상처야.” 차건우는 상처를 힐끗 보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하지안은 다급하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의 어깨를 똑바로 바라봤다. “무슨 작은 상처예요? 피가 이렇게 나는데요! 병원에 가요!” 차건우는 하지안의 손목을 잡고 낮게 말했다. “피부만 스친 거야. 약만 바르면 돼. 병원까지 갈 필요 없어.” 말로는 도무지 소용이 없자, 하지안은 하는 수 없이 그를 방으로 데려가며 물었다. “아까 나가셨잖아요? 왜 갑자기 돌아오셨어요?” 차건우는 입꼬리를 비틀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휴대폰을 깜빡했어.” 사실 그는 막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던 참에 택시에서 내리는 체격 큰 여자를 보고 이상하다고 느껴, 곧장 되돌아왔다. 하지만 그래도 한발 늦었다. “아...” 하지안은 더 묻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약상자를 찾았다. 약상자를 찾아 급히 거실로 돌아온 그녀는, 옷에 가려 상처가 잘 보이지 않자 조심스레 말했다. “옷을 벗으셔야 할 것 같아요.” “응.” 차건우는 다치지 않은 오른손으로 양복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무심코 상처가 당겨지자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겉으로는 담담했지만, 하지안은 그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차 대표님,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해 드려요.” 말이 끝나자 하지안은 그의 재킷과 셔츠를 재빠르게 벗겼다. 평소 같았으면 얼굴이 화끈거렸겠지만, 지금은 오로지 상처만 보였다. 차건우는 생전 처음 여자가 자기 옷을 벗기는 상황을 맞아, 목울대가 오르내리고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제야 하지안은 상처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상처는 깊게 벌어져 있었고, 어깨는 피로 흥건했다. 심장이 저릿이 떨리고 눈가가 금세 붉어졌다. 상처가 이렇게 깊다니! 조금 전 그가 대신 그 한 칼을 막아 주지 않았다면, 자신은 이미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여기 앉아 말이나 하고 있을 리가 없다. 눈앞이 흐려져서야 하지안은 자신이 울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녀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목이 메인 채 말했다. “팔이 거의 부러질 뻔했는데, 이게 무슨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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