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화
한정판 코트에 LV 하이힐을 신은 하민아가 캐리어를 끌며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4년 만이었다.
하민아가 드디어 돌아온 것이다.
출구에서 기다리던 서혜민은 딸을 보자마자 울먹이며 달려왔다.
“민아야, 드디어 왔구나.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눈물 콧물로 얼굴이 엉망이 되자 하민아는 성가시다는 듯 살짝 밀어내며 한발 물러섰다.
“엄마, 제발 체면 좀 챙겨요.”
서혜민은 후다닥 눈물을 훔치고 캐리어를 받아 들며 위아래로 훑어봤다.
“민아야, 외국살이가 사람을 이렇게 바꾸네. 더 예뻐졌어. 연예인보다 낫다니까. 아까는 못 알아볼 뻔했어.”
하민아의 턱은 도도하게 올라가 있었다.
“근데 얼굴이 전이랑 좀 달라졌어… 뭐랄까, 훨씬 세련됐어.”
하민아는 슬쩍 콧대를 가리켰다.
서혜민이 눈을 크게 떴다.
“코 했구나? 어쩐지 다르다 했지. 근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티도 안 나네. 민아야, 남자들이 다 쳐다보는 거 알지?”
그 말에 하민아는 가슴을 쭉 펴고 공작새처럼 당당하게 걸었다.
“보고 싶으면 보라지. 엄마도 조만간 해외 모시고 가서 예쁘게 해 드릴게요.”
서혜민은 솔깃했지만 곧 머뭇거렸다.
“됐어. 내가 이 나이에 무슨… 괜히 흉할까 봐.”
“엄마 아직 쉰밖에 안 됐어요. 외국에선 그 나이에 하는 사람들 수두룩해요.”
서혜민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럼 이제 집에 갈까?”
하민아는 다이아 시계를 힐끗 보고 선글라스를 벗었다.
“아니에요. 먼저 스파부터 받고 갈게요. 밤새 비행기 타고 와서 죽겠어요. 오후엔 쇼핑몰도 한 바퀴 돌죠.”
모녀는 곧장 경성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뷰티숍으로 향했다. 발끝부터 머리카락 한 올까지 빠짐없이 관리받고 곧바로 대형 쇼핑몰로 이동했다.
하민아는 돈을 물 쓰듯 썼다. 파란 드레스를 6억 원에 사고, 이어서 10억 원짜리 보석 세트까지 덥석 집었다.
서혜민은 딸이 한 번에 16억 원을 쓰는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민아야, 너 이제 막 들어왔는데 이렇게 펑펑 써도 돼? 집안 어른들이 알면 곤란하지 않겠니?”
하민아는 비웃듯 턱을 치켜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