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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하민아가 말했다. “차동연이요.” 순간 사모님들은 또다시 열띤 칭찬을 쏟아냈다. “아, 동연이구나. 우리 애가 말하길 반에서 제일 잘생긴 애가 동연이래요. 꼭 왕자님 같다나.” “사모님께서 이렇게 예쁘시니 도련님도 분명 잘생겼겠죠.” “그런데 차동연 엄마는 하지안 씨 아니었나요?” 그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하민아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말을 꺼낸 여자 쪽을 바라보며 매섭게 따졌다. “무슨 뜻이에요?” 진수현 엄마는 겁에 질려 몸이 덜덜 떨렸다. 그녀는 하민아를 화나게 할까 봐 서둘러 설명했다. “제가 잘못 본 것 같아요. 하지안 씨가 동연이를 몇 번이나 데려다주는 걸 봤거든요. 게다가 아까 수공예품을 많이 챙긴 걸 보고 아이가 둘이나 있으니 그렇게 준비하는구나 싶었어요. 본인도 딱히 설명이나 반박하지 않아서 동연이 엄마로 착각했네요. 사모님, 정말 죄송해요.” 하민아는 단번에 핵심을 짚었다. “그 여자도 왔어요?” 진수현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하지안 씨 딸 하재은도 이 반이에요.” 그 말을 듣자 하민아는 이를 갈았다. ‘이 빌어먹을 년, 정말 귀신처럼 따라다니네. 왜 어디를 가든 보이는 거야!’ 하민아가 물었다. “어디 있어요?” 진수현 엄마가 구석을 가리키자 하민아가 그쪽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사모님들의 시선도 덩달아 움직였다. 역시나 하지안이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발목까지 내려오는 선명한 노란색 원피스 위에 회색 트렌치코트를 걸쳤으며 발에는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상쾌하면서도 품위 있고 명랑하며 따뜻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피붓결이 고와 더욱 청순한 느낌을 주었다. 보석 액세서리도, 명품 가방도 없이, 단지 직접 짠 물통 가방 하나를 메고 있을 뿐이었다. 단순한 차림새였지만 모두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전혀 공을 들이지 않은 태생적인 아름다움에 몇 시간에 걸쳐 치장한 사모님들은 민망함을 느끼며 정작 본인은 지나치게 화려해서 오히려 저속해 보이는 것 같았다. “노란색 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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