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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차건우는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이의 없으면 입찰회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해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건우가 하지안한테 투표했다는 건, 국세 그룹 붕괴 사고가 하지안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편견이 있던 사람들은 그녀가 구조 현장에 뛰어든 것을 보고 감탄했다. 전민영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 “차 대표님, 저는 제 디자인이 하지안 씨의 디자인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쩌라는 거죠?” 차건우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차현 그룹 대표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지 그래요?” 전민영은 고개를 숙인 채 온몸을 덜덜 떨었다. 차건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회의를 마칠게요.” 그는 제일 먼저 회의실을 나섰다. 이때 한 여성 디자이너가 걸어오더니 하지안을 향해 말했다. “비록 하지안 씨를 이기지 못했지만 멋진 승부였다고 생각해요. 하지안 씨는 여성 디자이너들이 남성 디자이너들 못지않게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남성 디자이너들은 하지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정말 멋있어요.” 하지안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디자이너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현장에서 어떤 사고가 벌어지든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때문에 생긴 사고가 아니어도 책임질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뭇사람들은 미소를 지었다. 전민영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지안한테 또 지고 말았어. 국세 그룹 프로젝트를 빼앗겨서 얼마나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차현 그룹 프로젝트마저 빼앗긴 거야? 게다가 차건우는 하지안이 실수한 것을 미화해서 극찬했어.’ 전민영은 하지안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하지안을 향해 말했다. “하지안 씨, 앞으로도 운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언젠가 된통 당할 테니 기대해요.” 하지안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기대할게요.” 전민영은 화가 나서 의자를 발로 걷어차고는 회의실을 나섰다. “고 비서님!” 하지안은 자리를 뜨려던 고민석을 부르면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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