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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진수빈과 여민지가 얘기하고 있는 건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저 현재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얘기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바쁜 것이 아니라 그냥 문가영과 얘기를 하기 싫다는 뜻이었다. 문가영은 손가락을 말아쥐면서 어색한 표정으로 그곳에 서 있었다. 마침 문지성이 돌아왔다. 문지성은 서류를 들고 들어오면서 외투를 벗었다. 외투를 벗자 주름이 간 셔츠가 보였다. 문가영을 흘깃 쳐다본 문지성은 인사 한마디 없이 문가영을 지나치면서 구혜림에게 물었다. “아버지는요?” 구혜림은 차갑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흥, 누가 집에 와서 고자질한 덕분에 서재에서 일 보시는 중이야.” 구혜림은 문가영을 쳐다보면서 얘기했다. 고개를 숙인 문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는 지체할 수 없었기에 짤막한 인사만 남겨두고 집을 떠났다. 문지성은 구혜림에게 장난스레 얘기했다. “그렇게 화를 내시면 어떡해요. 주름 생기겠어요.” 구혜림은 문지성을 쏘아보았다. 문지성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서류를 들고 문소운을 찾아갔다. 진수빈은 여민지를 보더니 갑자기 얘기했다. “병원에 갈 준비를 해야겠어.” 여민지는 그런 진수빈과 같이 일어났다. 두 사람은 오늘 저녁 근무가 있었다. 서재로 들어간 문지성은 문소운이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문소운은 문지성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흠칫하더니 표정을 굳히고 미간을 꾹 누르면서 얘기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요즘 재단에 일이 많아서 머리가 아파서 그래.” 문지성은 서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전에 얘기 드렸죠. 선 넘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고요.” 문소운은 짜증스레 대답했다. “네가 뭘 알아! 자선단체가 쉬운 건 줄 알아? 노블의 명성을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내가 왜 이 짓을 하겠어!” 문지성은 피식 웃음을 흘리고 얘기했다. “재단으로 돈을 벌어들일 때는 그렇게 얘기하신 적 없잖아요. 게다가...” 문지성은 말끝을 흐리면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렸다. “노블의 이미지는 재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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