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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문가영은 올망졸망한 눈으로 진수빈을 쳐다보았다. 진수빈은 심장이 갑자기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가슴도 갑자기 답답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오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진수빈이 문가영을 데리러 가겠다고 했을 때, 문가영은 말로는 거절하면서 눈으로는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문가영의 두 눈에는 그런 반짝이는 기대감이 없었다. 그저 조용하고 평온했다. 진수빈은 시선을 내려 가슴에서 요동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애써 억눌렀다. “응. 여민지의 환자가 갑자기 문제를 일으켜서 병원으로 갔거든.” 문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책임감이 넘치네요. 진수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 “하지만 여민지는 지금 제 몸 하나 못 가누는 사람이야. 병원에서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그래서 데려온 거야.” “두 사람, 사이가 아주 좋네요.” 문가영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얘기했다. 아주 담담하고 부드러운 말투였다. 그 모습은 평소의 진수빈과 아주 비슷했다. 하지만 진수빈은 어딘가 마음이 불편했다. 검은 눈동자로 문가영을 한참 동안 쳐다보던 진수빈은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문가영도 더 묻지 않고 본인 방으로 들어가 샤워한 후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문씨 가문에서 나왔지만 문소운 가끔 문가영을 불러 며칠씩 있게 한다. 그래서 문가영의 방은 그대로 남겨두었다. 문가영이 옷을 갈아입고 내려갔을 때 모든 사람이 자리에 도착했다. 문가영은 진수빈의 옆에 앉았다. 샤워를 마친 문가영에게서는 평소와 다른 향이 났다. 아마도 문씨 가문의 바디워시 향 같았다. 집에서 쓰는 건 밀크 향이었는데 이곳에서 쓰는 건 로즈 향이었다. 짙은 로즈 향기는 문가영과 어울리지 않았다. 진수빈은 그 향기가 낯설게 느껴지다 못해 싫게 느껴져서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구혜림은 그런 진수빈의 표정을 눈에 담고 있었다. 진수빈이 미간을 찌푸린 건 문가영이 옆에 앉은 후였다. 부드러운 미소를 띤 구혜림이 진수빈에게 얘기했다. “수빈아, 민지가 다친 그날,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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