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72화

아마 여민지가 발목을 다쳐서 문소운이 진수빈과 문가영을 불러 같이 식사했다는 얘기가 임슬기한테 흘러 들어간 모양이었다. 임슬기는 이튿날 저녁 두 사람을 불러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임슬기는 바로 문가영을 옆에 앉히고 얘기했다. “문 회장은 생각이 좀 뒤틀린 사람이야. 그 사람은 수빈이와 여민지가 결혼했으면 하고 있어.” 문가영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여민지를 되찾았을 때부터 문소운과 구혜림은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말이다. 임슬기는 문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가영아, 너같이 착한 애가 어쩌다가 문소운과 구혜림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이렇게 된 거야. 그 두 사람이 여민지가 다쳤으니 수빈이한테 잘 돌봐달라고 했지?” 문가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임슬기는 차갑게 비웃었다. “돌봐주기는. 그저 두 사람을...” 옆에 앉은 문가영을 흘깃 쳐다본 임슬기는 이어 얘기하지 않았다. 생각만 해도 짜증 나는 일들이니 괜히 속만 탈 것이다. 임슬기가 얘기했다. “하여튼 기억해. 지금 수빈이 여자 친구는 너야. 네가 정말 수빈이를 좋아한다면 절대로 손에서 놓지 마. 네 것이라는 걸 딱 보여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방에서 뺏으려고 달려들 거야. 그리고 이런 건 수빈이더러 직접 거절하라고 해. 네가 해야 하는 건 수빈이를 확 가져버리는 거야.” 문가영은 약간 멍해진 상태로 식탁에 앉았다. 머릿속에는 임슬기가 한 말들이 자꾸만 맴돌았다. 문가영은 저도 모르게 진수빈을 쳐다보았다. 진수빈은 진경수와 함께 사회 신문에 실린 기사를 토론하고 있었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진수빈은 옷도 거의 다 흰색이었고 스타일도 다 비슷했다. 진예은은 이렇게 얘기했었다. 너무 틀에 박힌 행동만 하는 사람이라서 재미없다고 말이다. 문가영의 시선을 느낀 진수빈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바로 물었다. “왜 그래?” 문가영은 입술을 짓씹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꽉 쥔 주먹이 문가영의 심정을 대변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