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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고개를 들자 진수빈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달싹이며 나지막이 말했다. “여긴 왜 왔어요? 가서 수술 준비해야 하지 않나...” 시선을 내려 그녀를 바라보던 진수빈은 조금 전 문가영이 주영옥에게 하는 말을 전부 다 들은 뒤였다. 문가영이 그를 가장 잘 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가 없이 수술하려니 처음 몇 번은 다소 적응이 되지 않았다. 문가영이 있으면 눈빛만으로 그에게 필요한 걸 알아차렸으니까.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주 간호사님과 같이 준비하려고요.” 문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서 옆으로 물러섰다. 진수빈은 그런 그녀를 한 번 더 돌아보고는 걸음을 옮겨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한 발짝 내딛자마자 문가영이 다시 작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진 선생님.” 남자가 그녀를 돌아보자 문가영이 말했다. “그... 열심히 해요.” 시선을 살짝 내린 진수빈의 굳게 다물어졌던 턱에 힘이 풀렸다. 잠시 후 그는 짧게 대꾸하고는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수간호사는 문가영을 놀리듯 말했다. “말을 왜 그렇게 해요? 진 선생님께 열심히 하라니, 응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문가영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녀와 진수빈은 관계가 풀어질 기미가 없이 여전히 대치 중이었다. ...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긴 수술이었다. 문가영이 퇴근할 때까지 진수빈의 수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함영희는 그녀를 끌고 수술실 바로 앞에서 기다렸다. “진 선생님께 불만이 많긴 해도 이번 수술은 정말 중요한 수술이고, 게다가 10시간 뒤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을 거예요. 뭐가 됐든 지금 연인 사이인데 다른 사람한테 자리를 빼앗길 순 없죠.” 말하며 의미심장하게 다른 한쪽을 바라보았다. 여민지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발을 다쳐서 사람들이 일을 많이 시키지도 않는데 오늘 쉬기로 했던 그녀가 지금 여기 나타난 거다. 여민지도 그들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덤덤한 얼굴로 이쪽을 돌아보았다. 함영희가 눈을 흘겼다. “자기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여기 있는 건지. 봐요. 꼭 저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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