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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문가영은 멋대로 친구를 판단하는 진수빈의 말에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아 앞만 응시하며 재차 입을 열었다. “오늘은 고마웠어요. 빚진 걸로 하고 대가를 바라도 되지만 연수와 예은이는 나한테 중요한 친구예요. 내가 친구를 사귀는 것까지 간섭하진 말아요.” 진수빈은 문가영은 친구에 대한 진수빈의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정면을 진수빈은 문가영을 흘끗 쳐다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네 사생활은 내가 간섭할 만한 가치가 없어. 그냥 충고하는 거야. 듣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 꼭 보잘것없는 한심한 사람인 것처럼 건네는 말에 문가영이 반박했다.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내 친구들을 존중하지 않는 거예요.” 비록 나지막한 목소리였지만 진수빈이 큰 잘못을 했다는 듯 말투는 단호했다. 진수빈은 기가 막혀 웃음을 터뜨렸다. 임슬기의 전화를 받은 뒤 바로 경찰서로 데리러 왔고 친구 문제까지 해결해 줬는데 질책을 듣고 있다. 일할 때 말고는 인내심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진수빈이었다. 게다가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던 그가 문가영 때문에 원칙을 깨뜨린 거다. 아예 차를 길가에 세운 채 차 안의 불을 모두 켜고 문가영을 돌아보았다. 검은 눈동자엔 아무런 감정도 없이 오히려 차가움마저 느껴질 정도로 차분했다. 문가영을 바라보며 여전히 똑같은 말투로 말하고 있지만 내뱉는 말은 듣기 거북했다. “존중하라고? 내가 어떻게 존중할까, 경찰서에 가서 존중해 줘? 아니면 내가 존중할 가치가 있나? 어디 교수야? 노벨상이라도 탔어? 네 친구들이 사회에 무슨 공헌을 했지?” 진수빈의 말이 차 안에서 유난히 또렷하게 울려 퍼졌고 그 때문에 듣고 있던 문가영은 더더욱 괴로워졌다. 호흡에 들썩이는 가슴에도 찌릿한 통증이 밀려왔다. 그녀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하지만 내 친구들이잖아요.” 진수빈이 불쑥 말을 뱉었다. “네 친구들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그는 살짝 짜증이 났다. 오늘은 문가영과 다투지 않을 생각이었다. 심지어... 어두워진 눈빛으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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