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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진수빈은 문가영이 그 일을 아주 신경 쓴다고 생각했다. 문가영을 쳐다본 순간, 진수빈은 문가영의 눈에서 처음 보는 감정을 발견했다. 하지만 문가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 “못 찾으면 못 찾는 거죠. 이번 생은 그럴 운명이었나보다 생각해야죠... 나를 잃어버린 것도... 그럴 운명이었던 거겠죠.” 문가영은 실망스러운 말투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빛나는 눈으로 진수빈을 보면서 말했다. “하지만 나한테는 얼굴도 모르는 가족보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요.” 맑고 투명한 문가영의 눈동자를 보면서 진수빈은 마음 한구석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작은 틈 사이로 문가영이 구멍을 내버린 기분이었다. 진수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 강도 사건 때문에 임슬기는 이곳에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틀 후면 돌아가기로 했다. 진수빈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본인의 방을 퇴실 조치하고 문가영의 방으로 옮겨왔다. 문가영은 다친 진수빈을 거절하지 않았다. 이 섬은 풍경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문가영은 수영을 할 줄 몰랐지만 호텔 내부의 바닷가에서 일몰을 보는 것을 즐겼다. 진수빈은 문가영과 함께 일몰을 지켜보았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 호텔 입구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를 안고 나타났다. 문가영은 그 귀여운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강아지를 안은 사람은 문가영을 보면서 부드럽게 웃었다. “강아지 데려가고 싶어요?” 문가영은 호기심에 물었다. “제가 데려가도 돼요?” “당연하죠.” 그 사람은 자기 가슴을 치면서 얘기했다. “우리 집 강아지가 낳은 새끼들이에요. 집에서 키울 수 없어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러 온 거예요.” 그 사람은 부끄러워하면서 얘기했다. “여기 묵는 손님들은 대부분 돈이 많은 분들이니까... 강아지한테 좋은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문가영은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울 기회가 없었다. 문가영이 손을 뻗어 한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할 때 다른 한 마리가 먼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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