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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약을 받아 돌아온 진예은은 문가영에게 물었다. “뭘 보고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문가영은 짧게 대답하고는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은 신경외과로 향했다. 그곳에서 기다리던 어린 소녀는 문가영을 보자 눈을 반짝이며 기뻐했다. 문가영은 다정하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A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건넸다. 그리고 자신이 특별히 맞춘 가발이 곧 완성될 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때는 예쁜 원피스 입고 밖에서 사진도 찍자.” 아이의 맑은 눈동자가 반짝였다. “가영 언니, 엄마가 그랬어요. 병원에서 석 달만 더 있으면 집에 갈 수 있고요. 퇴원하면 학교에도 다시 다닐 수 있대요. 저는 커서 꼭 연예인이 될 거예요.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얼마나 예쁘고 멋있어요.” “좋지.” 문가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설이는 그 누구보다 빛나는 스타가 될 거야.” 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문가영과 진예은은 병실을 나섰다. 하지만 간호사실 앞을 지나던 순간, 누군가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김우정이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가영 씨, 진짜 오랜만이에요. 언제 돌아왔어요?” 김우정은 그녀가 A국에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문가영이 대답하려는 찰나, 맞은편에서 이희성이 걸어왔다. 그는 문가영을 보자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물었다. “언제 돌아왔어요?” 이희성과 함영희가 연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문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제 왔어요.” “영희 씨 찾아가 봐요. 얼마 전에도 가영 씨 보고 싶다고 하던데요.” 이희성이 말을 끝내고는 김우정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9번 병상 환자 상태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진예은이 옆에서 말했다. “이제 제법 의사 같네요. 분위기도 딱 잡고 말이에요.” “저 원래 의사였거든요.” 이희성의 말투에는 친근한 농담이 섞여 있었다. 그 짧은 대화만으로도 문가영은 자신이 A국에 머무는 동안 진예은이 이희성, 함영희와 꽤 친밀하게 지내왔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문가영은 미소를 지으며 몇 마디 더 나누다가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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