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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중환자실로 면회 가기 전, 유정원은 그가 아는 모든 것을 문가영에게 알려주었다. 문씨 집안의 일뿐만 아니라 명우의 이야기까지. 명우는 여민지와의 접촉을 통해 그녀가 과거 동남 지역에 머물렀었다는 단서를 잡았다. 이어 최근 동남 지역에서 흘러나온 소문들을 좇다가 결국 범인을 김주로 특정해 낸 것이었다. 유정원의 표정에 리스펙이 가득했다. “명우 형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하죠? 난 예전에 형이 여민지한테 홀린 줄 알았어요.” 손서희가 유정원의 팔을 탁, 하고 내리쳤다.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그냥 입 다물어! 맨날 하는 소리가 그게 뭐니.” 하지만 유정원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어댔다. 결국 참다못한 손서희가 소리쳤다. “네 아빠가 일 처리하고 난 뒤에 어떻게 해명할지나 생각해 둬!!! 집에 가면 운전면허고 뭐고 다 압수당할 줄 알아!!!” 문가영은 그제야 김주를 맞힌 총알이 유정원이 쏜 거라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사랑의 매를 맞은 유정원이 황급히 병실 밖으로 도망쳤다. 손서희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문가영을 바라봤다. “가영이 넌 좀 쉬어야 해. 곧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물을 거야. 사실대로만 말하면 돼. 괜히 겁먹을 필요 없어. 수빈 씨한테도 큰 문제 없고, 임슬기랑 진경수 씨도 널 탓하지 않았어. 네가 혼수상태일 때도 여러 번 찾아왔단다.” 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던 손서희는 문가영이 괜히 죄책감에 힘들어할까 봐 유정원이 빠뜨린 부분까지 세세하게 보충해 주었다. 문가영이 불쑥 물었다. “… 문지성은요?” 그 순간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모두의 이름을 들었는데 유독 문지성만 언급이 없었다. 그날 분명 현장에 있었는데도. 손서희는 잠시 눈을 피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물을 따라주며 말대답했다. “그 애는 여민지와 구혜림의 가족이잖니. 남은 일들을 정리해야 했을 거야.” “…” 면회 시간이 되자 문가영은 주삿바늘을 억지로 뽑고서라도 가겠다고 버텼다. 손서희와 유정원이 그녀를 막았지만 끝내는 고집을 꺾지 못했다. 병실로 들어선 문가영은 그대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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