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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그녀는 의사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니 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게 맞았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것도 또 다른 방식으로 그를 돕는 일이었다. 문가영은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돌아온 후 곧바로 바쁜 일상에 빠졌다. 사실 간호사 업무는 쉴 틈이 거의 없었다. 감기는 나았지만 속이 여전히 불편했고, 얼굴도 조금 창백해 보였다. 근무 중이던 베테랑 간호사가 그 모습을 보고 걱정하며 말했다. “가영 씨, 잠깐 쉬었다가 뭐라도 좀 먹을래?” 문가영은 고개를 저었다. “안 될 것 같아요. 방금도 환자분께서 호출 벨을 누르셨고, 수액 교체할 것도 몇 개 있는 데다 주사 놓아야 할 분도 계세요.” 옆에서 다른 간호사가 말을 이었다. “신경외과는 진짜 죽을 맛이예요. 내가 전에 대장항문외과에 있을 땐 한결 편했는데, 지금처럼 손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줄은 몰랐어요.” “솔직히 기회가 된다면 나도 과를 옮기고 싶어요. 안 되면 신경내과라도 가고 싶어요.” 베테랑 간호사는 그녀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항문 외과가 편하다고 느낀 건 그때 환자가 없어서 그랬던 거야. 병원에서 어느 과가 사람이 적어? 차라리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가 아닌 게 어디야? 환자 돌보랴, 가족들 신경 써주랴...” 그러다 젊은 간호사가 갑자기 문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참, 진 선생님은 대단하시던데요. 학교 다닐 때도 줄곧 전공 1등이셨고, 병원 와서도 항상 가장 성실하셨잖아요. 피곤해 보이지도 않고...” 그녀가 문득 물었다. “문 간호사님, 혹시 꿈이 간호사였어요? 사랑의 천사가 되고 싶으셨나요?” 문가영은 눈을 깜빡이며 대답하지 않았다. ‘꿈이라...’ 어린 간호사가 말했다. “잘 듣고 열심히 배우라는 뜻이예요. 수간호사는 아마 2년 뒤면 퇴직하실 거잖아요.” “그럼 당연히 문가영 씨겠네요.” 누군가 무심코 던지는 말에 문가영은 즉시 얼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무슨 소리예요? 저는 아직 병원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모르는 것도 많단 말이에요.” 그녀는 이 문제를 더는 논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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